아시아나, 깜짝 실적 타고 '飛上'
아시아나, 깜짝 실적 타고 '飛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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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사상 최대 실적…"신기록 행진 이어질 것"
"금호그룹 리스크·과징금이슈 부정적 영향 없어"

[서울파이낸스 전보규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깜짝 실적'을 타고 날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낸 아시아나항공의 신기록 행진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금호그룹주력계열사중의 하나인 아시아나의 이같은 급속한 실적회복에따라 금호그룹의 경영정상화가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 1758억원, 1153억원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7.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전문가들은 아시아나항공의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은 4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지헌석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한동안 침체되었던 IT화물 수출과 내국인 출국자가 각각 작년 4분기와 올해 1분기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1분기 사상 최대치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며 "아시아나항공의 양호한 이익모멘텀은 올해 4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단걸리 관광노선 비중이 높은 아시아나항공의 수익성 개선은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항공사는 통상 3분기 실적이 가장 좋은데 아시아나항공은 1분기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4월에는 올해 들어 가장 좋은 실적이 달성된 것으로 파악되고 5월은 더 좋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당분간 분기 수송실적과 이익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 나가는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시아나항공의 발목을 잡았던 그룹리스트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윤 연구원은 "금호그룹 위기설 이후 셀수 없이 많았던 루머에도 불구하고 아시아나항공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며 "지배 및 재무구조 실적향상 속도 등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아시아나항공을 그룹리스크와 연결시킬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당분간 관련 이슈가 재 부각될 가능성도 매우낮다"며 "유동성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작년말 기준 단기차입금이 1조 7700억원 중 40%가 내년 말까지로 만기가 연장됐고 ABS와 회사채 만기 도래분은 차환발행 방식으로 처리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공정위의 화물 유류할증료 담합에 대한 조사결과 나타날 수 있는 과징금 이슈의 부정적 영향도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된다.

윤 연구원은 "5월 말을 전후로 공정위 과징금 규모가 알려지면 일시적으로 주가가 조정을 받을 수 있다"며 "하지만 과거 대한항공의 사례처럼 업황이 좋을 때는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2007년 대한항공이 미국 법무부에 3000억원의 과징금을 내기로 했을 때도 주가가 일시적으로 하락한 후 당일에 모두 회복된 사례처럼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한편, 14일아시아나항공은 주식시장에서 전날보다 930원(14.29%) 오른 7440원을 기록하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상승세는 닷새째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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