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 " '돈가뭄' 언제쯤 해소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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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 순이익 127.8억 적자전환…시장예상치 절반수준

미분양적체에 해외수주는 기대이하, 자금 불안 여전

[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 두산건설의 자금사정이 심상치 않다. 이에따라 요근래 증시에 두산건설의 자금악화 설이 난무하고 있고 실제로 원환치 못한 자금사정으로  두산건설주을 비롯한 두산그룹주가 일제히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두산건설의 올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의 절반에도 못 미치자 유동성 위기가 현실화 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는 것이다. 두산건설의  유동성위기는 증시에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보여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증권업계 따르면 대형건설업체인 두산건설은 올 1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16.4% 늘어난 5414억7600만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56.2% 줄어든 134억2900만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순이익은 127억8800만원 손실을 기록하면서 적자로 돌아섰다.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유동성 위기는 크게 걱정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말하지만 주택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손실 발생은 불가피하다고 지적한다.

KTB투자증권 백재욱 애널리스트는 "두산건설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추정치나 시장 예상치에 비해 거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며 "주택경기 침체 영향을 본격적으로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IBK증권은 "현재 자금상황이 큰 위기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며 그러나 "2분기까지는 차입금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서는 일산'제니스' 현장과 지방 미분양 현장의 분양률을 높이는데 주력해야 할것이라며  필요하고, 그 이전까지는 주가상승 여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실적부진보다는 미분양물량이 쌓여있는데다 미회수 매출채권 증가가 더 불안한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대신증권 조윤호 연구원은 "지방 주택현장의 원가율조정과  대손상각비 반영은 예상됐던 것이지만 매출채권 증가는 예상치를 넘어선 것"이라며 "1분기 매출채권은 1조4810억원으로 올해 예상 매출의 57.7%에 달한다"고 우려했다.이어 "매출채권 회전율이 낮아지면서 그에 따른 운전자금 부족이 차입금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건설업종에서 올해 가장 중요한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던  해외수주가 기대보다 성과가 크지 않고, 사실상 정점을 지나고 있는 것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변성진 연구원은 "해외부문에서의 경쟁심화 등에 따른 마진 축소 가능성, 국내 부문에서의 PF 리스크 및 주택시장 회복 지연 리스크를 감안할 때  두산건설을 비롯한 일부 건설주의 경우 그동안 하락에도 불구하고 의미 있는 반등 모멘텀이 크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같은 우려로 인해 두산그룹주가 동반 급락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11분 현재 두산이 전 거래일 대비 1만7000원(13.88%) 급락한 10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는 가운데 두산중공업(-10.96%), 두산인프라코어(-10.76%), 두산건설(-11.31%)등이 동반 급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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