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공인호 기자] KB금융지주는 지난 1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140.3% 증가한 5,72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KB금융은 지난해 4분기에 178억원의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전분기와 같은 대규모 충당금 적립이 없어 충당금 전입액이 큰 폭으로 감소했고, 순이자마진이 확대되며 이자이익이 개선된 것이 주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이자부문 이익이 순이자마진 개선으로 1조7,833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대비 2.6%(444억원) 증가했으며, 비이자부문 이익도 유가증권 매각익으로 전분기 대비 95% 증가한 1,930억원을 기록했다. 충당금전입액은 4,116억원으로 금호아시아나 관련 충당금 적립부담 해소로 전분기대비 44.7%(3,325억원) 크게 감소했다.
계열사별로는 국민은행이 충당금 적립부담 해소로 5,20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대표적인 수익성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의 경우 2.82%로 전분기대비 0.21%p 개선됐다. 자본적정성 비율은 후순위채권 미인정금액 증가로 BIS비율이 전분기대비 0.19%p하락한 13.85%를 기록했으나 기본자본(TierI)비율은 이익잉여금 증가에 힘입어 11.07%를 기록했다.
총 연체율은 0.89%로 전분기대비 0.26%p 증가했으나 전년 동기대비로는 0.16%p 감소했다. 부문별로는 가계대출 연체율이 0.64%로 전분기대비 소폭(0.01%p) 상승했고, 신용카드 연체율도 전분기대비 0.18%p 상승했다.
기업대출의 경우 금호아시아나 등 대규모의 일회성 연체가 반영되면서 전분기대비 0.56%p 상승한 1.12%를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29%로 전년말 대비 0.18%p 상승했으나, 전년동기대비로는 0.12%p 하락했다.
한편 KB금융의 3월말 기준 총자산은 325조6,000억원이며, 이중 국민은행의 총자산이 273조8,000억원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철저한 리스크관리를 지속하는 한편, 수익구조 개선을 포함한 영업력 강화 및 글로벌 수준의 역량개발 노력을 경주함으로써 시장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