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실적악화 주요인…이달 말 결론날 듯"
[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 현대그룹이 재무구조 개선 약정 대상에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 악화에 따른 재무구조 악화가 주요인이다.
28일 금융업계 따르면 올해 41개 대기업그룹(주채무계열) 중에서 9~10개 그룹이 채권은행들과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체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현대그룹은 현대상선 등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악화로 인해 재무구조 대상 포함될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현대상선은 글로벌 경기침체의 여파에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22.3% 줄어든 6조9386억원을을 기록했으며 576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부채도 2008년 5조8915억원에서 지난해 6조6470억원으로 12.8% 증가했다. 이로 인해 부채비율은 196%에서 284%로 높아졌다.
그러나 현대그룹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 측은 "재무구조 개선 약정 포함 여부를 두고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결론 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채권단과 재무약정을 체결한 대부분의 대기업그룹들은 올해까지 약정이 유지될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지난해 재무평가 결과 채권단과 재무약정을 체결한 그룹은 총 10개. 이 가운데 금호아시아나, 동부, 애경, 하이닉스, 대한전선, 유진, 한진 등 7개 그룹은 올해도 재무약정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주채무계열로 선정된 41개 대기업그룹들은 이달 말까지 재무약정 대상으로 확정되면 다음달까지 주채권은행과 재무약정을 체결해야 한다. 재무약정대상이 되면 유휴자산 매각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 방안을 이행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