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서지희 기자] 경상수지가 두 달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지난달 경상수지는 소득수지가 적자로 전환됐으나, 상품수지 흑자가 크게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16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경상수지는 올해 1월 6억3000만달러 적자에서 2월에는 1억7000만달러로 흑자로 전환했다.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는 반도체, 승용차 등의 수출 증가로 인한 상품수지 흑자에 따른 것이다.
상품수지는 전월의 15억6000만달러에서 43억6000만달러로 크게 늘었다. 이는 수출이 전월보다 75억9000만달러 늘어난 395억8000만 달러를, 수입이 47억9000만달러 증가하며 352억2000만달러를 나타낸 영향이다. 단, 작년 동기 대비로 수출은 30.2% 늘어난 반면, 수입은 50.3%가 증가했다.
소득수지는 12월 결산법인의 대외배당금 지급 등으로 전월의 5억5000만달러 흑자에서 2억6000만달러 적자로 전환했다.
서비스수지는 여행수지 적자가 늘어나면서 전월 17억8000만달러에서 21억달러로 적자규모를 확대했다. 여행수지도 일반여행과 유학, 연수지급이 증가하면서 전월 4억5000만 달러에서 6억6000만달러로 적자규모가 늘었다.
경상이전수지는 대외송금을 중심으로 지급이 늘어나면서 전월 1억6000만달러에서 3억1000만달러로 증가했다.
자본수지는 11억2000만달러 순유입을 나타내며 9개월째 순유입 추세를 유지했다. 지난달 순유입 규모는 2월 중 2억5000만달러에 비해 8억7000만달러 늘어났다. 이는 직접투자의 순유출 규모가 줄어들고 증권투자의 순유입 규모가 증가함에 따른 것이다.
직접투자는 해외직접투자가 줄어들고, 외국인직접투자가 소폭 증가하면서 전월의 7억6000만달러에서 2억달러로 축소됐다.
증권투자는 외국인 국내 주식 및 채권투자가 크게 확대되면서 순유입 규모가 전월의 31억3000만달러에서 77억2000만달러로 확대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