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4억 5천만불 규모 수주 성공
[서울파이낸스 김기덕 기자] 한진중공업 해외 현지법인인 필리핀 수빅조선소(HHIC-Phil)는 해외 선주사로부터 16만t급 유조선 4척과 18만t급 벌크선 4척 등 총 4억 5천만불 상당의 초대형선 8척을 수주했다고 7일 밝혔다.
유조선 주력 운영선사인 싱가포르 탱커 퍼시픽(Tanker Pacific)사로부터 16만톤급 수에즈막스(Suezmax) 유조선 4척, 중국 닝보 항후그룹(Henghou)과 그리스 스타벌크사로부터 각각 18만톤급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2척씩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필리핀 수빅조선소는 지난 1월 18만톤급 초대형 벌크화물선 2척, 2월에는 동급 선박1척을 수주한 바 있어 한진중공업측은 올 들어 벌써 초대형 선박을 11척 수주하는 개가를 올렸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이번에 처음으로 수에즈막스급의 대형 유조선을 수주해 향후 수에즈막스 유조선 건조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며 "7척의 케이프사이즈급 벌크선을 연속 수주하는데 성공함으로써 기술력과 생산력을 인정받으며 원가경쟁력 또한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벌크선은 길이 292m, 폭 45m, 깊이 25m 제원으로 15.5노트의 속력으로 운행되는 최신 선형으로 2011년 하반기부터 인도될 예정이다. 유조선은 길이 274m, 폭 48m, 깊이 23.5m 제원으로 15.7노트의 속력으로 운행되는 최신형 이중선체 선박으로 2012년 3월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한편, 필리핀 수빅조선소는 길이 370m의 5도크와 길이 550m, 폭 135m에 달하는 세계 최대형 6도크, 4km에 이르는 안벽시설과 함께 4기의 초대형 골리앗크레인과 자동화기기를 갖춘 조립공장 등 최첨단 설비를 완비했다. 현재 수빅조선소는 향후 2년 6개월치의 일감을 확보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