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ELS 발행건수, 금융위기 이후 '최대'
지난달 ELS 발행건수, 금융위기 이후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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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2건…"발행사들, 소규모 발행 적극 나서"
발행규모 1.6억원…10개월 연속 1조원 상회

[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 증시 조정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ELS(주가연계증권) 발행건수가 금융위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발행 규모 역시 10개월째 월 발행 1조원을 상회했다.

저금리 현상이 지속된 가운데 증시에 부담을 느낀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보장된 ELS에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발행사들이 소규모 발행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한 점도 한 몫했다.

7일 증권업계 및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ELS 발행건수는 총 742건으로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수준을 기록했다. 발행 규모 역시 전월 대비 1618억 증가한 1조643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5월 이후 10개월 연속 1조원을 넘어선 것이다.

공모와 사모 비중은 각각 반반씩 차지했다. 원금보장은 15%인 반면 원금비보장은 85%에 달했다.

투자자들의 기대수익률이 높아지면서 수익률이 높은 종목형이 늘어났다. 종목형이 49.7%로 전월비 16.2%포인트 늘었고 혼합형도 7.5%로 4.3%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지수형은 20.8%로 16.8%포인트 감소했고 해외 지수형 역시 22.1%로 3.6%포인트 줄었다.

동양종금증권 이중호 애널리스트는 "국내 주가지수 수준에 따른 ELS 쿠폰 수익률에 만족을 하지 못한 투자자들이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한 상품을 더 선호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종목별로는 코스피200지수를 활용한 지수형 ELS가 2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가 올해 들어 처음 최고 발행 기초자산이됐으며, LG 전자, 삼성화재,  KT, POSCO 등도 높은 발행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신한지주, 국민은행(KB 금융)과의 활용도도 높았다. 신한지주 및 우리금융 등의 기초자산이 만기가 돌아오는 ELS가 많음에 따라 비슷한 종목을 활용해 ELS를 발행하는 발행사가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발행규모와 건수 면에서 우리투자증권, 대우증권이 각각 2511억, 107건으로 선두권에 위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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