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서 규모 6.4 강진…"원자탄 4개 위력"
대만서 규모 6.4 강진…"원자탄 4개 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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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 지구촌이 잇단 지진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칠레에 이어 타이완(대만)에서도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했다. 외교통상부는 현재 피해 상황을 파악중이다.

미국 지질조사국이 4일 이번 지진의 진앙은 대만 제2의 도시인 가오슝에서 70킬로미터 떨어진 '지아시안'이라는 곳이며, 진원은 땅 속 약 35킬로미터 지점이라고 밝혔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지아시안은 작년 여름 태풍으로 인한 산사태 등으로,  7백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바로 그 곳. 설상가상이다. 

가오슝 현지 언론은 지하철 운행이 중단됐고, 놀란 시민들이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고 전했다. 강진 뒤 최고 진도 4.8의 여진이 열 네 차례 이어졌는데, 이날 지진은 최소한 3백 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수도 타이페이에서도 건물이 심하게 흔들릴 정도로 강력했다.

일부 지역엔 수돗물과 전기가 끊기고 고속열차도 운행이 중지됐다. 타이난시 방직 공장에서는 큰 불이 났지만,  현재까지는 사망자 없이 10여명의 부상자만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쓰나미 경보는 발령되지 않았다.

대만 기상국은 이번 지진은 원자탄 4개 폭발위력에 맞먹지만 진앙이 산악지대라 대규모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타이완 기상국은 앞으로 한 달 내에 규모 5,6의 강진이 또 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 지진 공포감이 쉽게 가시지 않고 있다. 대만에서는 1999년 규모 7.6의 강진이 일어나 2천4백 명 가량이 숨진 바 있다.

한편, 외교통상부는 가오슝에 약 3백명의 교민 거주하고 있으며, 현재 피해 상황을 파악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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