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표·실적 '호재', 달러 강세 '악재'...상승폭 '제한'
[서울파이낸스 전보규 기자] 뉴욕 증시가 이틀째 강세를 이어갔다. 주요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 개선 소식이 투자심리를 견인했다. 하지만, 달러 강세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여파로 상승폭은 제한됐다.
17일 뉴욕증시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40.36포인트(0.39%) 상승한 1만309.17으로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10포인트(0.55%) 오른 2226.29를,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4.63포인트(0.42%) 상승한 10959.50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개장 전 발표된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 호조를 호재로 상승세로 장을 시작했다.
1월 주택착공은 6개월 최고인 59만1000건으로 집계됐고, 1월 산업생산은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또, 1월 수입물가는 유가 급등에도 불구 1.4% 상승에 그쳤다.
그러나, 악재도 뒤따랐다.
그리스 재정 사태가 지속되면서 유로화가 약세로 돌아서고 달러가 강세를 나타냄에 따라 국제 유가가 한 때 하락세로 돌아서자, 오름세를 타던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또, 1월 FOMC에서 일부 위원들이 모기지유동화증권(MBS) 조기 매각을 주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되면서 주가 상승을 더욱 어렵게 했다.
하지만, 저가 매수세가 유입으로 주요 지수가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장을 마감했다.
한편, 국채는 FOMC 의사록 발표 이후 가격 하락폭이 확대됐다. 달러는 주요 통화에 대해 강세를, 국제 유가는 소폭 오르며 배럴당 77달러 선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