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올해도 '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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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호평 이어져…목표가 줄줄이 '↑'

[서울파이낸스 문선영기자] 기아자동차가 시장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지난해 깜짝 실적을 기록했던 기아차의 향후 기업실적과 주가향배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들이 잇따라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기아차가 올해도 실적개선 추세를 이어가며 양호한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줄줄히 목표가를 상향조정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4분기에 판매 35만2285대, 매출 5조7275억원, 영업이익 4118억원, 당기순이익 603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로는 매출액 18조4157억원, 영업이익 1조1445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10월에 3분기 실적발표를 하면서 밝힌 '연말까지 부채비율을 130% 이하로 줄일 것'이라는 약속을 지켰다. 지난 연말 부채비율 129.7%를 기록한 것이다. 이는 지난 2008년 말보다 39.5%포인트나 떨어진 수치다. 순차입금비율도 35.9%로 44.5%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국내외 증권사들은 한 목소리로 기아차 실적에 대해 기대치를 웃돈 '어닝서프라이즈'라고 평가하며 올해도 이같은 실적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투자증권은 기아차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세전이익이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올해도 내수 중대형차 판매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우리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2만5000원에서 2만7000원으로 8% 상향 조정했다.

손명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신차판매가 늘면서 제품믹스개선 효과가 두드려지며 내수 평균판매단가를 올해와 내년 각각 36만원, 38만원 상향했다"며 "현대모비스 및 해외자회사 실적 개선에 따른 지분법 이익 증가, 외화관련 손실 및 파생상품손실 축소를 반영하여 2010년, 2011년 주당순익(EPS)을 각각 12%, 5%씩 올려잡았다"고 강조했다.

대신증권도 올해 기아차의 펀더멘털 수준이 주가 전고점을 기록했던 지난 2006년보다 높아졌며 기아차의 목표주가를 기존 2만4500원에서 2만6500원으로 8.1% 상향했다.

김병국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기아차는 2009년과 같은 환율 수혜를 기대하기 힘들지만 K7 등 중대형 라인업 추가를 통해 제품믹스 개선이 이뤄졌고 혼류생산 강화 등 원가구조 개선 노력이 현대차보다 먼저 이뤄지면서 낮은 원가율 수준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기아차는 자동차 산업에서 턴어라운드의 성과가 이익 추세를 급격히 개선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가장 대표적인 사례"라며 "모닝에서 시작된 판매호조가 포르테, 로체 등 평균단가 상승 모델로 이어졌고 성공적인 신차 라이업을 근간으로 원가 혁신 효과가 배가된 것"이라고 밝혔다.

외국계 증권사들도 기아차에 대해 잇따라 호평을 내놓앗다.

우선 JP모간은 기아차가 올 1분기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강한 모멘텀을 가지고 있다며 목표가를 종전 2만20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JP모간은 "가장 자동차 수요 변동성이 큰 시기인 1분기에 기아차는 가장 강한 신차 발표 모멘텀을 나타낼 것"이라며 "새로운 모델 발표는 평균 판매단가를 끌어올리고 한국 시장에서의 수익성을 높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환율 변동과 조지아 공장에서의 수익 여부, 해외시장에서의 낮은 브랜드 등은 주의해야 할 점"이라고 덧붙였다.

도이치증권도 기아차가 기대보다 좋은 수익을 보여주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종전 2만5000원에서 2만7000원으로 소폭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도이치증권은 "비용 감축과 질적으로 향상된 모델 출시, 현대차와의 판매망 공유 등이 좋은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개선된 브랜드와 올해 3개의 새로운 모델 발표 등으로 기아차는 올해 2009년 좋은 성과를 한 번 더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는 "평균 판매단가 상승과 새로운 모델 및 낮은 마케팅 비용 등에서 얻어질 수익 등을 감안해 올해 2010년 및 2011년 주당순이익(EPS) 전망을 각각 29% 및 28% 상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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