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同名異銀', 소비자들 '헷갈리네'
저축銀 '同名異銀', 소비자들 '헷갈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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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전종헌 기자]최근 A씨는 서울 삼성동 소재의 저축은행에서 보통예금과 정기적금 계좌를 개설한 후 경기 일산 소재 주거지 근처의 저축은행에서 돈을 인출하려 했다. 하지만 돈을 인출할 수 없었다. A씨는 같은 이름의 저축은행이라도 지역에 따라 법인이 다르기 때문에 상호 전산이 호환되지 않는다는 것을 나중에야 알게 됐다.

저축은행을 이용하는 B씨는 인터넷 뱅킹을 가입하면 같은 계열의 저축은행 계좌를 모두 조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점심시간을 쪼개 인터넷뱅킹 가입을 했다. 하지만 알고 보니 해당 지역의 저축은행 계좌 정보만 조회할 수 있어 또 다시 다른 계열의 저축은행에 인터넷 뱅킹을 가입해야 했다.

지역마다 저축은행들의 이름이 같아 소비자들이 같은 저축은행으로 혼동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어 이에 대한 업계의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소비자들도 저축은행간 이름이 같아도 지역마다 법인이 다르기 때문에 입출금 등 업무가 상호 연계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염두 해둬야 불편을 줄일 수 있다.

호남·부산·경기·솔로몬저축은행, 현대스위스·Ⅱ·Ⅲ·Ⅳ저축은행, 토마토·2저축은행, 제일·Ⅱ저축은행, 푸른·2저축은행, 부산·2저축은행 등 주로 대형저축은행들이 비슷한 이름을 사용하고 있는 것.

최근 저축은행들이 고금리 특판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저축은행을 찾는 발길도 날로 증가하면서 처음 저축은행을 찾는 소비자들이 지역마다 똑같은 저축은행의 이름 때문에 동일한 저축은행으로 혼동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이 같은 혼동으로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지만 대다수의 저축은행들은 고객이 계좌 개설시 계열저축은행간 상호 계좌연계가 안 된다는 설명을 자세하게 해주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시중 은행 대비 점포수가 적고 예·적금 고객이 많아 고객 1인당 응대 시간이 길어지는 만큼 기다리는 고객들의 편의도 고려해야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한 관계자도 “고객들이 다른 지역에서 계좌를 개설하고 동일한 저축은행의 이름을 보고 창구에서 업무를 처리해 달라는 일들이 종종 발생한다”고 전했다.

저축은행에 대한 홍보가 전과 다르게 확대돼 이름이 같더라도 저축은행 지역 간 법인이 다르다는 사실을 알고 찾아오는 고객들도 있지만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업계의 홍보와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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