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증시 "모멘텀 부재로 박스권 등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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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0선 넘으면 가격부담 커져"

[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 최근 증시가 방향성 없는 오르내림을 반복하고 있다. 뚜렷한 상승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금리인상 우려 및 4분기 기업실적 둔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탓이다. 이에 증시 전문가들은 11월 국내증시가 1600~1700선 사이의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1580~1750P, 답답한 흐름"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다음달 코스피지수가 1580에서 1750선 사이의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증권이 1500P중반에서 1700P사이의 등락을 전망한 가운데 신한금융투자(1550~1700P), 현대(1550~1700P), 하나대투(1510~1750P), 하이투자(1600P부근), SK(1580~1720P), 이트레이드(1530~1710P) 등도 비슷한 수준을 예상했다.

하이투자증권 조익재 리서치센터장은 "원ㆍ달러 환율이나 경기선행지수, 물가, 유가 같은 경제지표들이 증시에 부담을 주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다음달에도 코스피지수가 1600 부근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4분기나 내년 1분기 실적에 따라 개별 종목의 등락은 갈리겠지만 실적이 시장 전체적으로는 출구전략 시행에 대한 우려가 고조될 것"이라며 "따라서 지수가 1700선을 넘어서면 가격에 대한 부담도 부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한국 증시가 이익성장면에서 매력도가 높은 만큼 추가상승이 가능하다는 낙관론도 나오고 있다.

동양종금증권 이재만 애널리스트는 "한국 증시의 가격매력도 27%포인트였고 이익성장매력도는 41%포인트였다"며 "특히 대만과 달리 가격과 이익성장 매력도가 모두 플러스(+)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매력도에 가산점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증시는 가격과 이익성장 매력도 모두 (+)플러스라는 점과 절대적인 수치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추가적인 상승이 가능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ITㆍ자동차株 여전히 유효"
이에 전문가들은 기존 주도주인 자동차와 반도체주에 대해 관심을 높일 것을 권고한다.

이재만 애널리스트는 "이달까지의 조정 과정에서 우리 증시에 구조적 문제가 없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외국인 매수세와 배당 투자 자금이 유입되면서 IT나 자동차업종의 기존 주도주가 계속 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동안 소외돼 있던 금융과 소재업종에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는 의견도 있다.

KTB투자증권 박석현 애널리스트는 "시장대비 초과수익률에 있어 IT와 민감소비재 업종에 비해 뚜렷한 반비례 양상을 보이고 있는 금융과 소재업종에 관심을 보일 만하다"면서 "다만 증시가 완연한 하락추세로 진입할 경우 금융과 소재업종 역시 리스크를 안게될 것으로 보여 단기적인 이익모멘텀 측면에서 접근할 것"을 조언했다.

특히, 연말이 다가오는 만큼 배당주도 매력적이다. 키움증권 전지원 애널리스트는 "올 들어 코스피200 기업들의 시가총액은 전년 대비 57.4% 증가해 이들 종목의 배당수익률은 떨어지겠지만 배당투자 시 비교대상이 되는 시중금리 수준이 지난해 대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배당투자의 매력은 오히려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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