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구 회장 父子, 금호석화 지분 대량 매입 '왜?'
박찬구 회장 父子, 금호석화 지분 대량 매입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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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산업 지분은 매각

[서울파이낸스 문선영기자]박찬구 금호아시아사그룹 화학부문 회장 부자가 금호산업 지분을 처분하고 금호석유화학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이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박찬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화학부문 회장 장남 박준경 금호타이어 회계팀 부장은 금호석유화학의 주식 199만9천680주(지분율 7.03%)를 매입했다. 박 회장도 이 회사의 주식 20만5천주를 사들여 지분율이 4.73%에서 5.45%로 확대됐다.

같은 날 박 회장과 박 부장은 금호산업 지분을 각각 2.54%, 0.59%씩 팔았다.

이번 박 회장 부자의 지분 조정에 대해 갖가지 추측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향후 금호그룹의 계열사 분리를 염두에 둔 사전 포석이 아니냐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최근 금호석화의 경우 신규 사업 진출과 같은 특별한 이슈가 없는 상황"이라며 "이같은 상황에서 지분 이동이 일어났다는 점에서 여러가지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호산업과 금호석유 간 계열 분리를 염두에 둔 행보로 파악될 수도 있다"면서도 "개인적인 지분 이동 사항이어서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하기 힘들다"고 전했다.

또 다른 애널리스트는 "현재 금호그룹 측에서는 개인적인 변동사항일 뿐이라며 계열사 분리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지만 최근 지분 취득 사항을 살펴봤을 때 전혀 의미없는 움직임으로 볼 수만은 없다"며 "경영권의 변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금호그룹 측은 "매매된 물량이 많지 않은데다 일반적인 오너 일가간 지분변동 사안으로 특별한 이유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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