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600선 2차 매물대…"펀드 환매 물량 33兆"
코스피, 1600선 2차 매물대…"펀드 환매 물량 33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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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 코스피지수가 1600선이 넘으면 펀드 대량 환매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대증권 WM컨설팅센터 문수현 애널리스트는 16일 "코스피지수가 1400선을 통과하면서 국내증시 탄력둔화, 해외주식형 펀드 매력도 증가, 주식 직접투자 증가, 손익확정 욕구 증가 등으로 환매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펀드투자자들의 이탈 현상이 지속되면서 지난 3월 이후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무려 1조 5000억원이 순유출됐다. 특히, 국내 증시가 4개월에 걸친 박스권 장세를 돌파하며 반등에 성공했지만 코스피지수 1400포인트대에서 횡보국면이 이어지면서부터는 자금의 이탈은 더욱 급격해지는 양상이다.

문 애널리스트는 "3월 이후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나타난 자금 이탈은 연초 이후부터 3월 초까지 투자자들의 펀드 투자 패턴의 연속선상에서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수가 1600선에 다다를 수록 환매 물량은 더욱더 확대될 수 있다는게 문 애널리스트의 지적이다.

문 애널리스트는 "코스피지수 1600선 이상에서는 주식형 펀드의 설정 잔고가 33조원 가량 쌓여 있어 코스피지수가 1600선 이상으로 상승할 때 펀드 대량 환매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그는 증권사들의 지수 상단에 대한 예상치가 1500~1700포인트인 점도 연말 전 2차 매물대 통과에 따른 펀드 대량 환매우려를 높인다고 지적했다.

문 애널리스트는 "국내 주식형 펀드 환매 물량은 증시 수급상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며 "환매가 과다하면 펀드운용에 차질을 줘 기존 투자자들의 투자 손익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지수대마다 나올 수 있는 환매물량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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