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악화 1400선 내줘
뉴욕증시 악화 1400선 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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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선현 문선영 기자] 미국증시 하락마감과 한국 증시의 선진국지수 편입 무산 소식에 코스피지수가 닷세만에 1400선 아래로 밀려났다. 원ㆍ달러 환율은 소폭의 내림세를 기록하며 1250원 선으로 내려섰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3.27포인트(0.94%) 내린 1399.15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전일 뉴욕증시가 예상보다 악화된 경기지표로 하락 마감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여기에 한국증시의 모간스탠리캐피탈 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 불발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투자심리를 더욱더 얼어붙었다.

외국인과 기관이 1537억원, 1661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강하게 끌어 내렸다. 개인이 3459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이며 지수하락을 제한했지만 물량을 받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의약품(0.99%), 보험(0.79%) 등은 소폭의 오름세를 기록한 반면, 증권(-2.70%), 전기전자(-1.90%), 운수창고(-1.44%), 제조(-1.28%) 등은 하락했다.

시총 상위 종목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1만4000원(2.42%) 내린 56만5000원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포스코(-0.46%), 한국전력(-1.16%), LG전자(-3.67%), 현대차(-2.36%), 현대중공업(-1.00%) 등이 동반 하락했다. 그러나 SK텔레콤(0.84%), 신한지주(0.49%), LG디스플레이(0.65%) 등은 소폭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신영증권 이경수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경제호전을 기대했던 유동성이 실물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와 금리인상이 단행되면서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동시에 시장을 압박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여기에 유럽 금융기관들에 대한 CDS가 상승하고 동유럽 리스크가 재차 부각되는 점도 시장에 불안요인"이라며 "결국 단기적으로 글로벌 유동성 축소에 따른 이머징시장이 약세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5원이 내린 1257.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보다 어제보다 6.0원 상승한 1268.0원에 거래를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개장 직후 1270원선을 상향 돌파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270원선을 돌파한 것은 3주만이다.

이후 수출기업의 네고물량 출회와 코스피지수의 낙폭 축소로 원달러 환율은 1260원대 초반까지 내려 앉았다. 오후 한때 코스피지수가 낙폭을 키우면서 환율은 소폭 상승했지만 러시아 대통령의 발언 등에 따른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은 나흘만에 하락 마감했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브릭스 회의에서 러시아 대통령이 기축통화인 달러화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하면서 글러벌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섰다"며 "여기에 역내외 손절매도세가 나오면서 환율 하락을 견인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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