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악재+모멘텀 부재…금융시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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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380선 하루만에↓..환율 1260원선 '바짝'

[서울파이낸스 박선현 문선영 기자] 국내 금융시장이 일제히 조정에 들어갔다. 단기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감이 팽배한 가운데 금융시장을 강하게 견인할 만한 상승 모멘텀이 부재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날 코스피지수는 상승 하루만에 하락 반전하며 1380선이 무너졌고 원ㆍ달러 환율 역시 1260원선에 바짝 다가섰다.

18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5.05포인트(0.36%) 내린 1386.68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이 10거래일 연속 '팔자'에 나서면서 4534억원을 출회, 지수를 강하게 끌어내렸다. 다행히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027억원, 1794억원을 사들이며 지수방어에 나서면서 하락폭은 제한적이었다.  

대부분의 업종이 내림세를 기록한 가운데 보험(-2.69%), 운수창고(-1.91%), 건설(-1.74%), 철강금속(-1.36%), 화학(-1.29%) 등의 낙폭이 두드러 졌다.

시총 상위 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1000원(0.18%) 오른 55만6000원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KB금융(1.58%), 현대차(1.10%)등이 동반 상승했다. 그러나 포스코(-0.37%), 한국전력(-0.17%), 현대중공업(-1.92%), LG전자(-1.36%),신한지주(-1.72%), SK텔레콤(-0.83%), LG디스플레이(-1.70%) 등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같은 주식시장 혼조에 원ㆍ달러 환율 역시 상승마감하며 1260원선에 바짝 다가섰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5일 종가보다 2.5원 오른 1259.5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증시 약세와 역외환율 상승 영향으로 전거래일 보다 9원이 오른 1266원에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오전 한때 역외 매수세가 커지면서 환율은 1274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매도물량이 쏟아져 나오며 1270원선 밑으로 떨어졌지만 코스피지수 낙폭이 커지면서 다시 1270원 선을 돌파하면서 1270원선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오후들어 수출기업이 네고 물량을 쏟아냈고 외국인 투자자들 역시 코스피 시장에서 1190억원 가량의 주식을 순매수 하면서 환율은 1260원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신영증권 김세중 애널리스트는 "지금 미국은 자산매각과 증자를 병행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낮아진 자기자본순이익률(ROE)를 고려할 때 주가가 리먼 브라더스 파산 직전 수준까지 단기간에 올라서기는 어려워 보인다"라며 "민간의 자발적 소비 및 투자가 회복될 지 여부는 판단을 유보한다. 여전히 가계는 부채성장기에 쌓아놓은 부채 부담을 줄여야 하고 이를 위해 저축률을 높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 주식시장은 추세적 상승궤도를 타고 있다기 보다는 경기 하강세가 멈춘 상태에서 증시의 추세회복 여부를 저울질 하는 단계"라며 "증시의 하단은 금융 시스템 위험이 고조될 때 기록했던 증시의 저점보다는 높고 상단은 리먼파산 직전 주가인 1500선에서 주식시장 밴드가 형성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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