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기대감 고조…국내외 펀드 '약진'
경기회복 기대감 고조…국내외 펀드 '약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본펀드, GM쇼크에 자동차株 와르르..나홀로 '하락'

러시아펀드, 50억달러 유로본드 발행 자금난 기업 숨통 6.95%

국내채권펀드, 증권금융 3조원 국채매입 소식에 0.35%

[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국내외 펀드시장이 약진하고 있다. 실제로 해외 펀드는 한주간 4.08%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빠르게 손실을 회복하고 있고 국내펀드 역시 7주째 오름세를 이어가며 호조를 보이고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17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 4.08%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러시아주식펀드와 금융섹터펀드가 높은 성과를 기록한 반면 전세계 증시 상승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일본주식펀드는 마이너스 성과를 보였다.

북미주식펀드는 한주간 2.44% 수익률을 기록했다. 웰스파고와 골드만삭스의 긍정적인 실적 발표가 증시 상승세에 불을 당겼다. 여기에 미국의 19개 은행이 모두 정부가 진행중인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할 것이라는 뉴욕타임스의 보도도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하지만 GM의 파산 가능성이 다시 부각된 가운데 보잉과 쉐브론의 실적 악재가 부담으로 작용하며 MSCI 북미주식은 3.17%상승에 그치며 장을 마감했다.

일본주식편드의 한주간 수익률은 -0.57%로 개별국가 펀드 중 유일하게 하락했다.
미국 금융주 상승에 일본금융주 역시 강세를 보였지만 GM악재에 자동차관련주가 급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여기에 엔화가치 하락하며 환노출형 펀드들이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최근 3개월간 MSCI 일본주식이 2.32% 상승했지만 환헤지를 하지 않는 'FT재팬플러스주식형자Class A'는 최근 3개월간 -11.90%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중국증시는 올해 최고치를 계속해서 경신하며 상승세를 보였으나 주 후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발표가 주가 상승에 제동을 걸었다. 상해A지수와 항셍 중국기업(H지수)는 각각 6.48%, 3.50% 수익률을 보였고, 중국주식펀드는 4.46% 성과를 기록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올 들어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관측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여기에 지난달 신규대출과 통화공급이 최고치를 기록했고, 원자바오총리가 지난 1분기에 예상보다 좋은 회복 신호를 보여줬다는 발언을 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러시아는 올해 은행들의 부실대출이 700억불에 달해, 러시아 금융위기가 1998년보다 심해질 수 있다고 보도했지만 불이 붙은 증시에는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여기에 1998년 디폴트(채무불이행) 선언 이후 10년여 만에 외화 차입에 나선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약 50억 달러 규모의 유로본드를 발행해 조달한 외화가 재정적자를 메우고 자금난을 겪고 있는 기업에 숨통을 터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MSCI러시아지수는 3.08%, 러시아주식펀드는 6.95%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 주식형펀드 역시 글로벌 증시 호조에 7주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17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일반주식 펀드는 한주간 1.3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형주(2.60%)와 소형주(4.18%)가 대형주(1.28%)에 비해 높은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중소형주식 펀드가 2.23%로 주간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올 들어 계속된 중소형주 약진으로 중소형주식펀드의 연초이후 성과는 주식펀드 유형 가운데 가장 높은 34.04%를 기록했다.

이외에 주식투자비중이 낮은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0.80%, 0.5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채권시장에서는 국고채 입찰 호조에 따른 수급부담 우려가 완화된 가운데, 한국증권금융의 3조원 규모의 국채 매입계획 발표 및 외국인 국채선물 순매수 등의 호재로 한주간 채권금리가 하락(채권가격 상승)했다. 금융채 금리의 하락이 더욱 두드러진 가운데 국고채 3년물과 1년물이 각각 0.08%포인트, 0.15%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국내 채권펀드는 한주간 0.35%의 우수한 성과를 기록할 수 있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