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배당수요…환율 하루만에 상승 반전
외국인 배당수요…환율 하루만에 상승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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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안보람 기자] 등락을 거듭하며 혼조세를 보인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의 배당수요가 유입되고, 수입업체의 결제수요가 나온 영향이다. 코스피 지수의 상승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역외세력이 달러매수에 나선 것도 상승재료가 됐다. 장초반 1200원대에 들어선 것으로 나타났지만 거래실수로 밝혀지는 해프닝이 일어나기도 하는 등 외환시장은 긴장의 연속이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5원 오른 1333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이 내림세를 보인 점을 반영, 전날보다 12.5원 낮은 1310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이날 환율은 개장직후 증시상승에 따른 기대감으로 1300원까지 내려섰다.

하지만, 이내 수입업체들의 결제수요가 시장에 유입되며 낙폭을 반납, 한때 전날 종가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이후 환율은 또다시 시장에 매물이 공급되며 1310원선으로 내려선채 횡보했다.

그러나 오후들어 환율은 저점 매수세와 주말 결제 수요가 유입되며 1330원 위로 올라섰다.

이날 환율 상승의 원인은 지난밤 미국 증시의 급등에도 불구, 코스피지수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인데 대한 실망과 외국인 주주 배당에 따른 달러 수요 때문이다.

밤사이 뉴욕증시는 웰스파고의 사상최대 실적전망과 19개 대형은행들이 스트레스테스트를 통과할 것이란 소식에 4%가까이 올라선 채로 장을 마쳤다.

하지만 코스피지수는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외환시장 참가자들에게 실망을 안겨줘 환율 상승을 견인했다.

여기에 삼성전자의 외국인 주주 배당에 따른 달러 수요가 유입된 점도 환율상승에 압력을 가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13일 외국인 주주들에게 3천172억원(약 2억4천만달러)을 배당할예정으로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어제부터 관련 수요가 시장에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또 주말을 앞둔 수입업체의 결제수요가 시장에 유입되면서 환율 상승에 힘을 보탰다.

우리선물 신진호 연구원은 "최근 원화가 다른 아시아 통화의 절상률보다 급하게 움직인 측면이 있다"며 "1300원 하향테스트에 3번정도 실패하면서 단단함을 경험한만큼 당분간은 1300~1400원에서 움직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한 "전날 미국 증시가 많이 오르긴했지만 기업실적발표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해 장막판에 환율상승폭을 늘린 측면이 있다"며 "다음주 외국인 배당수요가 크게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등 상승압력이 여전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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