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닷새만에 '급등'…1340원선 복귀
원·달러 환율 닷새만에 '급등'…1340원선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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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안보람 기자] 원·달러 환율이 닷새만에 급등했다. 외국인 배당에 따른 달러수요 관측이 나오자 은행권 참가자들이 서둘러 손절매수에 들어간 탓이다. 장초반 강세를 보이던 코스피 지수도 약세로 돌아서며 원화약세를 견인했다. 또 최근 급락분에 대한 반발매수가 나왔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8.5원이 상승한 1349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역외 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 물 환율이 폭락한 것을 반영, 전거래일보다 10.5원 내려선 1320원에 개장했다.

개장직후 환율은 낙폭을 반납하며 1320원선 중반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듯 했지만 이내 매물이 나오자 또다시 급락세를 보이며 1308원으로 몸을 낮추기도 했다.

하지만, 외국인투자자들이 받은 배당금 관련 수요가 있다는 관측이 나오자 은행권에서 손절매수의 움직임이 일면서 급반등하기 시작해 1345원으로 고점을 높였다.

이후 환율은 해당레벨에서 수출업체들의 매물이 공급되자 상승폭을 반납하며 1330원선 중반에서 정체양상을 보였지만 이내 상승하며 1353원으로 이날의 전고점을 갱신하기도 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외국인 배당수요관측과 주가약세로 환율이 상승했다고 전했다.

미국 뉴욕증시는 작년 4·4분기 성장률 하향 조정과 실업지표 악화에 불구하고 국채매각 호조와 베스트바이 실적 호전 등의 소식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했다.

이 영향으로 역외 환율은 전날보다 38원 폭락한 1320.5원으로 거래를 마쳤고 코스피지수는 상승개장, 견조한 흐름을 예고하며 장초반 원화강세를 이끌었다.

하지만 코스피지수가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고 하락반전하자 환율도 상승반전해 무섭게 치솟았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배당으로 받은 원화를 달러로 환전하는데 따른 수요가 나온다는 관측이 제기되자 은행권 참가자들은 서둘러 손절매수에 나서며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우리선물 신진호 연구원은 "어느선이 지지될 것인가 관심을 갖을필요가 있다"며 "오늘 추세를 보면 1300원선이 당분간 지켜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최근 환율 급락은 3월 위기설이나 대외적인 금융불안정으로 급등했던 환율이 되돌림 현상으로 분석되는데 1300원선에서 되돌림이 완료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글로벌달러화의 약세도 주춤하고 있고, 그간 환율의 하락폭이 너무 컸기때문에 추가적인 하락은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전반적으로 글로벌 시장 안정되고 있어 급등으로 돌아서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포스코는 외환시장에서 원화로 바꿀 예정이었던 3억~4억달러 중 1억달러 정도를 전날 서울환시에서 매도했고 나머지 2억~3억달러는 장기간에 걸쳐 환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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