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서울 아파트값 '강남권'만 상승
1분기 서울 아파트값 '강남권'만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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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물량은 6년만에 최저치...분양가도 48% 하락

올들어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한 가운데 1분기 전체적으로는 강남권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분양시장 침체와 미분양 적체로 신규 주택 분양물량은 6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3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 1분기 아파트값은 서울이 0.22%, 경기도 1.22%, 인천이 0.82% 하락하는 등 수도권 전체 평균 0.68% 떨어졌다.

서울의 경우 재건축 단지가 많은 강남(0.3%), 서초(0.54%), 송파구(2.46%) 등 강남 3개구와 강동구(2.18%)만 상승하고 나머지 구는 모두 보합 내지 하락했다.

강남 3개구에 대한 투기지역 해제 기대감과 제2 롯데월드 건립 허용, 한강 초고층 재건축 허용 등의 재료로 연초 급매물이 일제히 팔린 까닭이다.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116㎡는 1분기에 1억9천500만원 오른 11억8천만~12억1천만원, 신천동 장미1차 128㎡는 1억원이 뛰어 11억~12억원이다.

최근 들어서는 3월 경제 위기설과 투기지역 해제 보류 및 재추진 등 경제와 정책 변수에 따라 가격이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반면 강남권역을 제외하고는 도심권(-1.28%), 강북권(-1.00%), 강서권(-0.61%) 등이 모두 하락하며 침체를 벗어나지 못했다. 최근 노원구 등을 중심으로 초급매물이 팔리고 있지만 소형의 저가 아파트에 국한된 모습이다.

1기 신도시에서는 산본(-1.59%), 일산(-1.42%), 평촌(-1.31%), 분당(-1.19%), 중동(-0.48%) 순으로 가격이 떨어졌다. 그나마 분당은 저가 급매물 소진으로 2월 이후 하락폭이 줄어들었다.

경기도에서는 이천시(-3.48%)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지역경기 침체로 주택 매수세가 실종됐고, 2월말 송정동 동양파라곤 등의 입주가 시작되며 갈아타기 급매물이 늘어난 때문이라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분양시장은 신규 물량이 크게 감소했다. 올해 1분기 전국에서 분양된 주택(주상복합, 타운하우스 포함)은 일반분양분 기준으로 총 17개 단지 4천657가구에 이른다.

이는 닥터아파트가 분양정보를 조사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동기간 중 최저 물량이며, 전년 동기(4만3천219가구) 대비 10%에 불과하다.

지난해 1분기의 경우 민간택지로 분양가 상한제가 확대 시행되면서 상한제를 피하기 위한 물량이 대거 쏟아졌지만 올해는 경제위기와 미분양 적체, 민간택지 상한제 폐지 등의 기대감으로 건설사들이 분양을 꺼리고 있다.

이 여파로 전국의 평균 분양가는 지난해 3.3㎡당 1천480만원에서 올해 1분기 771만원으로 47.9%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평균 분양가가 지난해 1분기 3.3㎡당 1천391만원에서 올해 1분기 926만원으로, 지방 중소도시는 727만원에서 478만원으로 각각 떨어졌다.

5대 광역시는 지난해 1월 부산 해운대 우동의 위브더제니스(3.3㎡당 평균 2천293만원), 아이파크(1천987만원) 등과 같은 고가 주상복합아파트 분양으로 작년 1분기 분양가가 평균 1천580만원에 달했으나 올해 1분기에는 고가 물량이 사라지며 598만원으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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