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환율급등에 따른 실적 우려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소식이 전해지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오전 9시 21분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전일대비 50원(1.59%) 내린 3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4거래일 연속 내림세다.
전일 아시아나항공은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1000억원 규모의 BW를 행사가격 5000원, 만기이자율 10%에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이에 대해 메리츠증권은 BW 발행에 따른 주식수 증가 및 사채ㆍABS발행으로 증가될 이자비용 등을 수익예상에 반영해 아시아나의 목표주가를 기존 4500원에서 4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메리츠증권 김승철 애널리스트는 "아시아나항공의 BW가 전액 행사되면 기존 주식수 대비 2000만주가 늘어나 11% 희석화 요인이 발생한다"며 "시장 상황과 항공업황 등을 고려하면 단기간에 주가가 행사가격 이상으로 올라갈 가능성이 크지 않아 단시일 내 BW 행사가 이뤄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오히려 고환율과 세계 경기침체로 항공수요의 회복이 더디고 있는 점이 주가에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서울파이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