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證, 현대車타고 '씽씽'
HMC證, 현대車타고 '씽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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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안보람 기자] HMC투자증권이 모회사인 현대차 그룹의 후광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자본시장법시행으로 증권사CMA상품 경쟁력 제고와 판매권유인 제도도입으로 아웃바운드 채널이 활성화될 기반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또한 현대차그룹에 편입된 이후 처음으로 장기 신용등급을 A(안정적), 단기 신용등급을 A2로 평가받는 등 신용등급을 확보한 것도 호재다.

HMC증권은 가장 큰 장점은 현대·기아자동차 그룹의 계열사라는 점. 현대·기아차는 물론, 현대카드가 HMC증권과 제휴가능한 고객기반을 상당부분 보유하고 있고, 대규모 신규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현대·기아차의 신차 판매대수는 89만대에 달하며, 현대카드의 신규고객 또한 10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중 20%만 유치한다고 해도 전체 CMA시장의 5%인 연간 40만명 수준의 고객확보가 가능하다.

실제로, HMC증권은 이에 대한 기대로 현대·기아차 생산시설 및 협력업체들이 밀집한 지역을 중심으로 영업 점포를 늘리고 있다. 신흥증권을 인수한 직후인 2008년 초만 해도 17개였던 전국 지점은 현재 25개로 늘어났다.

HMC증권 관계자는 "자통법 시행으로 금융업 간 장벽이 사라진 만큼 향후 상품 개발 능력이 핵심 경쟁요소가 될 것"이라며 "상품의 설계·개발에서 운용, 판매까지 '풀 라인업'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HMC증권은 현대자동차와의 시너지를 겨냥해 지난해 '한국 투자 웰스 디자인 현대차그룹 리딩플러스 펀드'를 내놓기도 했다. 이 상품은 현대차그룹 계열 상장사를 중심으로 한 우량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로 대상 후보군은 삼성전자, 현대차, 포스코 등이다.

더욱이 현대·기아차의 네트워크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 뻗어 있어 HMC증권은 이를 교두보로 해외 기업 고객을 발굴하겠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그 첫 단추로 중국 베이징에 사무소 개설도 추진 중이다.

또한 카드사와의 제휴가 본격화 될 전망이라 HMC증권의 기대는 커지고 있다. 지급결제 허용으로 CMA의 인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신용카드 상품과 CMA상품간의 제휴가 허용됨에 따라 카드사와의 제휴영업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계열사인 현대카드의 경우 증권사 지점망을 통한 카드영업으로 보다 다양한 형태의 채널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더불어 판매권유제도 도입으로 다양한 형태의 아웃바운드 채널이 활성화 될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점도 기대요인이다. 카드모집인, 자동차 판매원 등을 활용해 HMC증권의 취약한 채널을 보완할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자본시장법의 시행으로 증권사와 카드사, 증권사와 현대·기아차간 제휴영업에 적지않은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HMC투자증권이 자본시장법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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