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 지난해 연말 마무리된 코레일 EA 프로젝트가 EA와 IT거버넌스의 결합 사례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많은 공공기관들이 EA를 구축하면서도 실제 활용에 대해서 확신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코레일의 사례는 공공기관 EA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이다.
23일 코레일 EA 프로젝트의 컨설팅을 맡은 투이컨설팅에 따르면, 코레일 프로젝트가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전사적 통합정보관리체계를 완성해 EA의 활용성을 높였다는 점이다. 정보화 관리체계와 정보화지원시스템을 구축했고 나아가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두 가지 장치를 연계한 것이다.
활용성 측면에서 특히 주목해야 할 부분은 ▲정보화사업 관리체계와 IT투자성과 관리체계를 수립하는 IT거버넌스를 병행, ▲아키텍처 산출물 측면에서 3레벨인 설계자 차원까지 구현해 EA의 활용성을 높였다는 점, ▲COBIT 기반 IT 성숙도 평가를 통한 객관적인 진단체계를 갖추었다는 점 등이다.
EA 전담 조직을 구성해 EA 활용과 관리, 현행화를 지속적으로 체크하고 진행해 나간 점도 두드러진 특징이다. EA를 구축한 다른 공공기관도 EA팀을 구성한 적이 있지만 대부분 다른 업무를 겸하고 있는 데 반해, EA 업무만 전담하는 팀 구성은 코레일이 최초인 것으로 알려졌다.
EA 프로젝트 추진에서 조직 내 관계자들을 설득하는 과정도 주목을 받고 있다. 프로젝트를 주관했던 코레일의 김태수 정보기술 단장(CIO)은 “IT 부서 입장에서 전사 임직원을 설득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며 “비즈니스 아키텍처의 실제 활용률이 높은 업무 부서와의 공감대 형성에 주력했다”고 밝혔다. 핵심 부서를 우선 대상으로 협력 그룹을 형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전사적인 공감대를 이끌어 냈다는 것이다.
코레일 프로젝트의 컨설팅 PM이었던 투이컨설팅의 어호경 이사는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전사 아키텍처를 통해 정보화 프로젝트와 정보화 서비스가 유기적으로 연계되고 IT 가시성을 높이는 기반을 마련하게 되었다”며 “정보화 투자성과 관리 역시 이러한 가시성을 바탕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