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타이드, 외부사업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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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녕 사장 영입이 ‘신호탄’…IFRS 시장에 주력

[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 삼성SDS의 컨설팅 자회사인 오픈타이드가 최근 외부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오픈타이드는 지난 2000년 삼성SDS와 별개의 법인을 설립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뚜렷한 외부사업 실적이 없다는 지적을 업계 안팎에서 받아왔다. 이 때문에 작년에는 오픈타이드를 삼성SDS의 내부 조직으로 다시 편입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돌기도 했다.

하지만 작년말 SAP코리아 한의녕 전 대표와 투이컨설팅 이용우 부사장이 각각 대표와 상무로 영입되면서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이들 두 인사의 영입이 내부조직 편입보다는 외부사업 확장에 초점을 맞춘 인사가 아니냐는 분석이다.

오픈타이드는 현재 컨설턴트와 개발자로 구성된 약 500여명의 인력을 보유 중이다. 2008년 매출액은 530억원으로 전년대비 64% 성장했다. 올해 역시 뚜렷한 매출목표액을 정하지는 않았지만 성장기조는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수주한 대외사업으로는 부산은행 IFRS 컨설팅, 포스코 마스터데이터통합(MDM) 컨설팅 사업, 롯데그룹 상품이력관리 사업 등이 있다. 또한 2년전부터 추진 중인 삼성전자의 글로벌 ERP 프로젝트에도 인력이 대거 들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조원 이상을 형성할 것으로 보이는 IFRS 시장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오픈타이드는 유럽의 인포 솔루션을 들여와 IFRS 연결솔루션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이 제품은 유럽 유수의 금융기관에 도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말에는 하나은행의 IFRS 연결솔루션 수주 경쟁에도 참여한 바 있다.

올해는 경제위기에 따른 기업의 원가절감, 물류혁신, 개발혁신의 컨설팅에 주력하고, IFRS와 함께 자본시장통합법 이슈, 그린 컨설팅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컨설팅업계 관계자는 “오픈타이드가 아직은 컨설팅업계의 메이저리그로 올라왔다고는 볼 수 없다”며 “하지만 오픈타이드의 전임 사장들이 삼성SDS의 임원자격으로 부임한 것과는 달리 한의녕 사장은 독립된 신분으로 부임한 것이 주목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향후 삼성SDS와는 별개로 영업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어 이 관계자는 “삼성SDS의 숨겨진 파트너로서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보다는 일단, 수준높은 컨설턴트와 개발자를 영입하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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