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공인호 기자] 연말을 맞아 12월 결산법인들의 배당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다만, 올해는 기업들의 실적악화 소식에 과거와 같은 배당수준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푸르덴셜증권 윤영진 애널리스트는 "국내 상장사의 90% 이상이 12월 결산법인이고 이중 70% 가량의 기업군이 배당을 실시해왔으며, 배당금의 95% 이상이 연말 배당이다"라며 "시기적으로 소극적 배당투자 전략을 고민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에는 어느때보다 예상 배당금의 신뢰도가 낮아 포트폴리오 측면의 접근보다는 개별 종목에 대한 접근이 유효한 시장상황"이라며 "작년 총 배당금의 20%를 차지했던 은행과 건설업종의 경우 생존의 기로에 서 있으며 이는 곧 배당의 불확실성을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건설/은행 업종 이외의 여타 종목군들도 주주가치 제고보다는 사내 현금유보를 통한 생존전략을 취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확실한 종목으로 배당투자를 압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윤 애널리스트는 12월 결산법인을 대상으로 종목별 중간배당을 제외한 12월31일 배당기준일이 되는 기말 현금배당만을 고려해 ▲배당수익률 4% 이상 ▲시가총액 2천억원 이상 ▲3분기까지 누적순이익 및 연간순이익 예상치를 활용해 전년 동기대비 15% 이상 감소한 종목군 제외 ▲건설/은행업종에 대한 보수적 관점을 유지해 배당수익률을 산정, 발표했다.
종목 | 남해화학 | STX팬오션 | GS홈쇼핑 | 강원랜드 | 현대미포조선 | CJ홈쇼핑 | 부산가스 | 대한가스 | 웅진씽크빅 | 파라다이스 | 한라공조 | 세아베스틸 | 현대중공업 | 에스에프에이 | 신도리코 | 제일기획 | 대구은행 | 부산은행 | 외환은행 | 대림산업 |
배당수익률(%) | 9.60 | 6.14 | 5.96 | 5.51 | 5.50 | 5.41 | 5.26 | 4.85 | 4.76 | 4.67 | 4.59 | 4.50 | 4.47 | 4.22 | 4.12 | 4.05 | 6.20 | 5.04 | 4.96 | 4.41 |
한편, 윤 애널리스트는 기업들의 현금배당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 2005년 이후 분석결과 배당락 당일의 리스크는 피해가기 힘들지만 다음해 1월까지 배당락 효과가 희석되지 않는 종목비율은 평균 26%에 불과했다"며 "이는 배당락 효과가 높은 배당수익률에 기인하지 않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즉 개별종목의 펀더멘털이 주가수익률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설명이다.
이어 "또한 배당락 회복을 보였던 종목군들의 평균 소요기간은 5거래일에 불과했다는 점에서 배당부종가일(26일)에 관심종목군에 대한 편입 비중을 늘리는 것은 효과적인 전략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