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그룹株, 워크아웃설 논란에 `움찔'
C&그룹株, 워크아웃설 논란에 `움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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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중공업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채권단 공동관리)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C&그룹의 주요 계열사 주가가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C&그룹이 워크아웃설을 부인하고 있는 데다 추진 과정을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이 확산되면서 주가가 주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4일 오전 11시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C&중공업[008400]이 전 거래일보다 55원(5.79%) 내린 895원에 거래되고 있고, C&상선[000790](-4.17%), C&우방랜드[084680](-2.78%), C&우방[013200](-4.95%) 등도 하락하고 있다.

이들 종목은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으나 코스피지수의 낙폭이 커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C&그룹이 워크아웃설을 부인하면서 유동성 위기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살아난 점도 하락 반전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C&그룹의 핵심계열사인 C&중공업은 20일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에 경영정상화 계획서를 제출했다.

우리은행은 "현재 C&중공업의 경영계획서를 검토하고 있는데 C&중공업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면 채권단 협의회를 소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C&그룹은 "통상적인 자구노력을 담은 경영정상화계획서를 제출했을 뿐 워크아웃을 신청한 것은 아니다"며 워크아웃 신청설을 강하게 부인했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C&그룹의 신용공여액은 1조3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C&중공업이 1천367억원으로 가장 많다.

최근 10년간 공격적인 인수.합병(M&A)과 사업확장을 통해 급성장한 C&그룹은 올 들어 조선업 불황과 금융위기 여파로 자금압박에 시달려 왔다.

최근 자금난이 악화되자 C&그룹은 계열사 매각에 나서 우방ENC, C&중공업 철강사업 부문, C&라인 등을 M&A 시장에 내놓는 한편 한강유람선 사업자인 ㈜C&한강랜드를 공개 매각키로 했다.

신영증권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워크아웃 자체를 딱히 호재나 악재로 판단하기는 어렵고 진행과정을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신설조선사를 비롯해 부동산이나 건설 등 한계부문에 대한 구조조정은 빨리 이뤄지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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