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제지.식품산업 유류소비 40% 급감
세계 경기침체에 따라 석유제품 가격이 내렸지만 소비는 매우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2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0월 국내 석유제품(나프타 제외) 소비량은 3천584만배럴로 지난해 같은 달의 4천270만배럴보다 무려 16.0% 감소했다.
이는 유가 폭등과 화물연대 운송거부 등에 따라 석유제품 소비가 갑자기 크게 줄었던 6월의 감소폭 13.9%보다 높은 것이다.
부문별로 지난달 석유제품 소비 감소율을 보면 가정.상업부문이 25.9%로 가장 높았고 산업부문(나프타 제외) 14.1%, 수송부문 12.4% 등이 뒤를 이었다. 3대 부문이 모두 작년 같은 달보다 감소세를 기록한 것은 6월 이후 처음이다.
산업부문의 석유제품 소비 감소율을 업종별로 보면 섬유가 44.6%로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고 제지(42.5%), 식료품(41.9%), 철강(31.4%), 건설(29.3%), 1차산업(26.0%) 비철금속(25.7%), 요업(22.7%)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가정.상업부문에서는 실내등유 소비가 43.9% 급감했고 액화석유가스(LPG) 소비도 20.9% 줄었으며 수송부문에서는 경유와 휘발유 소비가 각각 19.5%, 9.1% 감소했다.
제품별 지난달 소비를 보면 휘발유가 492만배럴로 지난해 10월의 541만배럴에 비해 9.0% 감소해 휘발유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7월의 감소율 5.1%를 크게 웃돌았다.
경유 소비도 1천81만배럴로 지난해 같은 달의 1천327만배럴보다 18.6% 줄어 감소율이 화물연대 운송거부가 있었던 6월(25.8%)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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