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4분기 무역수지 40억달러 흑자예상"
정부 "4분기 무역수지 40억달러 흑자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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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23일 올해 4분기 무역수지가 40억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치를 내놓았다.

정부는 이날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총리공관에서 경제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무역수지 흑자전망에 근거해 환율안정과 국제수지 안정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키로 했다고 총리실 조원동 국정운영실장이 전했다.

조 실장은 회의결과 브리핑을 통해 "수출경기가 악화되고 있지만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수입이 감소하고 있어 4분기 전체 무역수지는 흑자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 10월 12억1천달러 흑자를 기록한데 이어 4분기 전체로 40억달러 무역흑자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환율안정을 위해 국제수지 흑자기조 유지가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무역금융지원 활성화를 통해 국제수지 안정을 기하는 한편, 10월 평균 원유도입단가가 90달러 중반대에 달하는 등 고유가가 지속되고 있어 에너지 소비절약의 필요성을 계속 강조키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의 경기대응 능력과 관련, "통화, 재정정책면에서 다른 나라에 비해 대응여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한국은행이 10월초 이후 기준금리를 1.25%포인트 내렸음에도 기준금리는 여전히 4%이고, 국가부채는 국내총생산(GDP)의 33% 수준으로 통화.재정분야에서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 시중 자금상황과 관련, 한국은행 금리인하 효과로 은행채와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서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회사채와 기업어음(CP) 금리는 기업신용위험도가 커지면서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하고 채권시장 안정펀드 구성을 통한 시중금리 안정화 노력을 지속키로 했다.

특히 은행권의 중소기업 및 건설사 금융지원과 관련, 평균 한 달 정도 걸리는 중소기업 `패스트 트랙'(Fast Track. 신속 자금지원) 프로그램 절차를 2주로 단축하고, 가급적 많은 건설업체들이 동시에 대주단(채권단)에 가입하는 방안을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한 총리는 회의에서 "글로벌 실물경기 침체가 예상보다 빨라지고 있는 만큼 기획재정부 등 관계기관이 계속 합심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달라"며 "대통령 순방기간에 총리가 직접 경제상황점검회의를 주재했지만 앞으로도 경제수장들이 더욱 긴밀히 협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 총리는 이어 "G20 금융정상회의를 통한 국제 금융질서 개편 논의는 한국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계기"라며 "G20 회의 후속조치를 마련하는 과정에서 월가 출신 한국계 금융인사 등 국제적 역량과 경험을 갖춘 민간인사를 적극 활용해 최고의 팀을 구성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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