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고환율에 멜라민 파동까지 겹쳐 대다수 식품 회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는 달리 라면업체들은 불황속 호황을 누리고 있다. ㈜농심, ㈜오뚜기, ㈜한국야쿠르트 등 관련 식품업체들은 불황 속에서도 두자릿수의 매출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올해들어 10월까지 라면에서만 1조원 가까운 9천62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8%나 늘어난 것. 오뚜기도 라면, 카레 등 즉석 식품의 판매호조로 큰 폭의 매출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 회사의 올해 1~9월 매출액은 9천78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2.2%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491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 대비 21.59% 늘어났다.
유제품 전문업체인 한국야쿠르트도 올해 매출 1조200억원을 달성,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라면사업에 뛰어든 효과가 크다는 지적이다. 야쿠르트 제품의 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라면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32%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가 올해 새로 내놓은 '비빔면'은 5억개가 팔렸고 용기라면 제품인 '왕뚜껑'도 10억개나 팔려 나갔다. 이에 힘입어 식품업계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라면 회사들이 불경기에도 잘나가고 있는 것은 경기침체로 외식이 줄고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라면 등 즉석 식품 소비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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