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스왑 '땡큐'…사상 최대 '폭등'
통화스왑 '땡큐'…사상 최대 '폭등'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동성 해소 기대감 확산…전문가들, "안심하기 이르다"

[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sunhyun@seoulfn.com>한-미간 통화스와프 체결로 인해 국내 자금시장에도 숨통이 틔어질 것이란 전망이 쏟아지면서 코스피지수가 단숨에 100포인트 이상 급등하며 11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한-미간 통화스와프 체결이 극도로 위축돼 있던 투자심리를 완화시키기는 했지만 부정적인 모멘텀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실물경기 침체를 감안하면 아직까지 시장이 안정화 단계에 진입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당분간의 반등은 기술적 반등에 지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삼성증권 소장호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아직 안정을 찾기 못하고 있으며 가시화되고 있는 실물경기침체를 반영하면 당분간 반등이 기술적 반등에 그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며 "현재 상황에서는 섣불리 지수대를 단언하기가 쉽지 않지만 쏠림현상만 해소된다면 PBR 1배 수준인 1200선까지는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투자증권 김승한 애널리스트 역시 "하루에 150포인트 이상 시장이 출렁거리는 있어 시장을 예상하기 힘들다"라며 "전일 미국 중앙은행이 50bp 금리인하를 단행했고 10월 말부터 구제금융이 투입되고 있어 외부 변수로서의 시장 안정 가능성은 커지고 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외부적 변수가 숨통을 틔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반해 C&그룹 워크아웃설 등 국내에서 시장 압박요인이 부각되고 있다"며 "이러한 이유로 국내증시는 변동성이 커지면서 시장 불안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15.75포인트(11.95%) 오른 1,084.72로 장을 마감했다. 이같은 상승폭은 지난해 8월 20일 93.20포인트를 훨씬 웃도는 기록이다.
 
한-미 통화스와프 호재에 가뿐히 1000선을 회복하며 기분좋게 출발한 우리시장은 내림세로 전환한 은행주와 개인들의 차익실현 매물을 이겨내지 못하고 잠시 990선 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매수에 나서면서 또다시 오름세로 전환, 시간이 지날수록 상승탄력을 더해갔다. 이에 오전장 한때에는 올들어 15번째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63억원, 1733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견인한 반면, 개인은 2131억원을 내다팔며 차익을 실현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과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로 888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대부분의 업종이 오른 가운데 의료정밀(14.80%), 철강.금속(14.68%), 건설업(14.28%), 유통업(13.96%), 증권(13.63%), 기계(13.52%), 전기가스업(13.52%), 운수장비(13.41%)등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시총 상위종목도 빨간불 일색이었다. 특히, POSCO, 한국전력, LG전자, 현대중공업, LG, 신세계, LG디스플레이, 삼성물산, SK에너지, 두산중공업, 현대건설, 하이닉스, 하나금융지주, 삼성증권 등 상위 30개 종목 가운데 14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는 기염을 토했다.
 
반면, C&그룹주는 워크아웃 우려로 인해 이틀째 고전을 면치 못했다. C&우방랜드, C&중공업, C&우방, C&상선이 일제히 하한가로 직행했다.
 
상한가 375개 종목을 포함해 839개 종목이 올랐으며 하한가 10개 종목을 비롯한 55개 종목이 내렸다. 
 
<저작권자 ⓒ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서울파이낸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