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2년 전통의 아메리뱅크가 19일 파산함에 따라 파이오니아커뮤니티뱅크와 시티즌세이빙스뱅크 등 2곳에서 예금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웨스트버지니아주에서 저축은행이 파산한 것은 1999년 퍼스트내셔널뱅크 이후 9년 만에 처음이다.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아메리뱅크에 영업정지를 명령했으며, 예금자 보호를 위해 총 4200만달러의 비용이 들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 6월말까지 이 은행이 예금 1억200만달러와 자산 1억1500만달러를 보유하고 있으며 웨스트버지니아와 오하이오에 각각 5개, 3개의 지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저축기관감독청(OTS)은 아메리뱅크의 파산은 중산층 이하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하는 부동산 재개발에 대한 건설부문 대출을 과도하게 늘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OTS는 이 은행이 6월30일자로 4분기 연속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자본 잠식 상태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한편, FDIC는 파산 위기에 처한 은행을 지난 1분기 90개에서 크게 증가한 117개로 늘려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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