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화號 포스코, '캐즘' 위기에도 이차전지 '강조'
장인화號 포스코, '캐즘' 위기에도 이차전지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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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포스코 포항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홀딩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포스코 포항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홀딩스)

[서울파이낸스 김수현 기자] 최근 포스코홀딩스가 이차전지 사업의 부진으로 사업을 축소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자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이를 직접 일축했다.

지난 21일 세종시 포스코 퓨처엠 에너지연구소에서 진행된 임직원 간담회에서 장인화 회장은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서 전기차는 꼭 가야 하는 방향으로 그룹 차원에서 투자 축소는 없을 것"이며 "시장은 점차 개선될 것이며, 초격차 기술력 확보를 위해 노력하면 미래가치는 높아질 것"이라고 이차전지의 중요성을 여전히 강조했다.

최근 이차전지 시장은 전방 산업인 전기차 시장의 침체로 인해 수요 정체기인 캐즘(Chasm)을 겪고 있다고 평가된다. 이에 포스코홀딩스가 이차전지 사업의 투자 전략 자체를 재검토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언급되자 장 회장은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킨 것이다. 

장 회장은 취임 당시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무조건 성공시켜야 한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하며 이차전지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다만 포스코홀딩스는 장 회장 체제로 들어선 직후 이차전지 사업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0% 감소한 60억원을 기록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첫 분기 실적에서 연결 기준 영업이익 역시 5830억원으로 17.3% 줄었다. 

이 같은 실적 악화에 포스코홀딩스는 성장 방향성은 그대로 둔 채, 속도와 규모를 조절했다. 당초 2026년 16만6000톤을 계획했던 리튬의 생산은 9만6000톤으로 낮췄고, 니켈의 생산도 2025년 4만8000톤에서 2만3000톤으로 축소했다.

전문가들은 포스코홀딩스의 실적 악화 배경을 두고 이차전지 사업이 숨 고르기 단계에 들어섰을 뿐 장기적 성장 동력은 건재하다는 의견이다. 실제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리튬이차전지 음극재 시장이 2023년 168만t 규모에서 2030년 340만t, 2035년 387만t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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