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5개월 연속 오름세···"유가·환율 상승 여파"
생산자물가, 5개월 연속 오름세···"유가·환율 상승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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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생산자물가지수' 발표···4월 전월比 0.3%↑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수입 과일 판매대에서 고객이 과일을 고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수입 과일 판매대에서 고객이 과일을 고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인 생산자물가가 5개월 연속 올랐다. 농수산물 가격이 크게 하락했음에도, 국제유가와 환율 상승 여파에 전반적인 생산물가가 오름세를 이어간 영향이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119.12(2020년=100)로 전월 대비 0.3% 상승, 5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8% 상승하며, 9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지표다. 통상 1~2개월 가량의 시차를 두고 물가에 반영돼, 통상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로 해석된다.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 생산자물가가 전월 대비 3%나 하락했다. 축산물 가격이 1.6% 올랐지만, 농산물과 수산물 가격이 각각 4.9%, 4.2% 내린 결과다.

지난달 상승했던 전력·가스·수도·폐기물 생산물가도 전월 대비 0.6% 하락 전환했다. 산업용도시가스의 생산물가가 4월 들어 7.3%나 떨어졌기 때문이다.

반면 공산품 생산물가는 0.7% 올랐다. 석탄·석유제품(1.7%), 1차 금속제품(1.5%), 컴퓨터·전자·광학기기(1.8%) 등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서비스 부문의 생산물가도 한달새 0.2% 뛰었다. 금융·보험서비스 생산물가가 0.3% 하락했지만, 음식점·숙박서비스(0.3%)나 운송서비스(0.2%) 등에서 상승세를 보인 영향이다.

세부 품목별로 보면 △D램(16.4%) △동1차정련품(12.3%) △플래시메모리(11.4%) △금괴(11.3%) △휘발유(7.5%) △맛김(6.6%) 등의 생산물가가 뛰었다.

반면 △풋고추(-47.4%) △오이(–44.2%) △고등어(–41.5%) 등 농수산물의 생산물가가 크게 하락했으며, △산업용도시가스(–7.3%) △위탁매매수수료(-1.2%) 등의 생산물가도 3월과 비교해 떨어졌다.

그 결과 국내출하에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 상승했다. 최근 급등했던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반영되며 △원재료(2.6%) △중간재(1%) △최종재(0.5%) 등이 모두 상승세를 보인 영향이다. 이에 국내 출하를 제외하고 수출을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도 한달새 1.2%나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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