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플리파이 CEO "한국을 이머징 마켓으로 분류하는 건 모욕적"
앰플리파이 CEO "한국을 이머징 마켓으로 분류하는 건 모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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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투자시 제3자의 시각 의존 말고 능동적으로 바라봐야"
"M7 쏠림 지양, 기술주 분산투자 바람직···고금리 대비해야"
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인 앰플리파이의 크리스티안 마군(Christian Magoon) CEO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서영 기자)
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인 앰플리파이의 크리스티안 마군(Christian Magoon) CEO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서영 기자)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한국의 이노베이션과 세계적인 브랜드를 보면 MSCI(모건스탠리캐피널인터내셔널) 지수에서 이머징 마켓(신흥국)으로 분류하는 건 모욕적이다."

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인 앰플리파이의 크리스티안 마군(Christian Magoon) CEO는 코리아디스카운트의 원인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마군 CEO는 "한국은 북한과 미국의 갈등 상황으로 인해 글로벌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이것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정당화 할 수 없다"며 "투자자들이 한국에 투자할 때 제 3자의 시각에 의존하지 않고 능동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앰플리파이는 삼성자산운용이 2대 주주로 있으며, 협업하며 상품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삼성자산운용이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 KODEX 미국달러SOFR(무위험지표금리)금리액티브ETF의 상품구조를 복제해 미국 뉴욕거래소에 Amplify Samsung SOFR ETF를 상장하기도 했다. 

마군 CEO는 최근 미국시장의 투자 전략으로 빅테크 분산투자와 고배당 ETF를 제시했다. 특히 M7(Magnificent7)의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이 지난해 4분기에 이미 정점을 기록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고배당 ETF를 꼽은 이유로 "잉여현금흐름이 우수한 회사들은 고금리 기조 장기화에도 꾸준한 배당을 지급하면서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IT나 통신 등 기술섹터의 성과는 양호하고 향후에도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M7 주식에 대한 쏠림 투자는 지양하고, 기술주식을 분산 투자하는 전략이 더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마군 CEO는 또 최근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지연될 수 있어 고금리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그는 "13번의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 후 6개월 동안 11번의 경우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좋은 수익률을 보였다"며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 후 가치주가 성장주(M7) 보다 상승세가 더 컸다"며 금리 인상 후 상황에 대해 조언하기도 했다.

미국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이 동시에 발생하는 상태) 우려에 대해서는 "스태그플레이션이 현실화한다면 미국의 정권 교체 가능성이 훨씬 커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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