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상승세에 물가 우려 확산"···수입물가, 석달 연속 상승
"유가 상승세에 물가 우려 확산"···수입물가, 석달 연속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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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수입물가, 전월 대비 각 0.4%씩↑
소폭 하락한 환율에 상승폭은 축소돼
분주한 부산항. (사진=연합뉴스)
분주한 부산항.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물가상승률의 선행지표로 풀이되는 국내 수입물가가 석달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음에도 국제유가가 가파른 오름세를 보인 영향이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가 137.85(2015=100)로 한달새 0.4% 상승했다. 2월(1%)과 비교해 상승폭이 줄었지만, 석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0.7% 하락했다.

통상 수입물가는 1~3개월 가량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준다. 이 때문에 물가상승률의 선행지표 중 하나로 해석된다. 

해당 상승세의 주요 원인은 국제유가 상승세로 보인다. 월평균 두바이유 가격이 2월 배럴당 80.88달러에서 지난달 84.18달러로 7.2%나 올랐기 때문이다. 

다만 환율 하락세가 이를 일부 상쇄했다. 월평균 원·달러 환율은 지난 2월 1331.74원에서, 지난달 1330.7원으로, 한달새 0.1% 떨어졌다. 실제 환율 영향을 제거한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원재료 수입물가는 광산품(1%)을 중심으로 한달새 0.9% 상승했다. 중간재는 석탄·석유제품(1%)과 화학제품(0.1%) 등의 오름세에 힘입어 0.4% 올랐다. 자본재 또한 전월 대비 0.1% 상승했지만, 소비재 수입물가는 0.2% 하락했다. 

수출물가지수(120.89)도 전월 대비 0.4% 올랐다. 이 역시 3개월 연속 상승세지만, 상승폭은 전월(1.6%) 대비 크게 축소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6% 상승했다. 또한 환율 영향을 제거한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이 중 농림수산품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3.1% 내렸다. 반면 공산품은 화학제품(1.1%)과 컴퓨터·전자·광학기기(0.9%), 섬유·가죽제품(0.6%) 등을 중심으로 0.4%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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