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상반기 최대어 HD현대마린, 고평가?···"프리미엄 더 받아야"
[IPO] 상반기 최대어 HD현대마린, 고평가?···"프리미엄 더 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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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 분리 상장 "현대중공업 일부로 존재했다면, A/S 가치 묻혔을 것"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HD현대마린솔루션 기자간담회에서 이기동 대표이사가 이야기 하고 있다. (사진=이서영 기자)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HD현대마린솔루션 기자간담회에서 이기동 대표이사가 이야기 하고 있다. (사진=이서영 기자)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기업상장(IPO)에서 상반기 최대어로 불리는 HD현대마린솔루션이 비교기업과 비교해 고평가라는 논란에 대해 "회사의 고성장성, 고수익성, 안정성과 경쟁 우위를 따지면 프리미엄을 더 받아야 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HD현대마린솔루션 기자간담회에서 성기종 HD현대 IR팀 상무는 이같이 말했다. 

앞서 HD현대마린솔루션은 공모가 산출에 활용한 주가수익비율(PER)을 31.5배로 산정했다. 이같은 수치는 인공지능(AI)이나 로봇 등 일명 미래 산업으로 일컫어지는 고성장 업종에서 주로 받는 수치다.

성 상무는 "HD현대마린솔루션 사실상 전 세계에서 유일한 사업을 하다보니, 적절한 피어그룹이 없었다"며 "그나마 선박과 관련된 해양 프랜트 관련된 부품업과 조선업 쪽이었는데, 조선업은 HD한국조선해양을 제외하고 모두 적자라 밸류에이션 비교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2016년에 출범한 HD현대마린솔루션은 주 사업 영역인 선박 애프터마켓(AM, 선박 유지·보수) 서비스가 중심이다. AM사업은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선박 수리를 넘어 부품 공급을 통해 운항의 지속성을 확보하는 행위라는 것이다. 선박 AM 서비스로 상장한 회사가 없다보니, 이같은 일이 발생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다만 HD현대중공업에서 해당 사업을 분리해 상장하는 것이라 주주가치 하락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이기동 대표이사는 "조선소를 운영하는 측면에서 선박 A/S에 대한 관심이 없었다"며 "HD현대중공업의 일부로 존재하고 있으면, 현대중공업의 가치에 묻힐 것이고, 별개의 법인을 가져야 별개의 가치를 창출해냈다"고 답변했다. 

회사는 출범 첫 해 매출은 2403억원이었으나, 이후 연평균 35%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매년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으며, 2023년에도 14.1%를 기록했다.

이같은 성장세는 HD현대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4행정(4-stroke) 엔진인 '힘센(HiMSEN)'에 독점적 라이선스를 회사가 보유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 2행정 선박엔진 시장의 약 99%를 차지하고 있는 MAN과 WinGD 엔진에 대한 라이선스를 동시에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글로벌 6개 기업에 불과하기 때문에 기술 측면에서 자신감을 표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공모액은 2022년 1월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 이후 최대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희망 공모가 범위(밴드)는 7만3300∼8만3400원으로 이에 따른 공모 규모는 6524억∼7423억원이다. 상장 뒤 시가총액은 3조2582억∼3조7071억원 수준이다. 공동주관사로는 KB증권과 UBS, JP모건이 있다.

향후 공모액으로 M&A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이사는 "독보적인 친환경 선박 사업에서의 지위를 바탕으로 IPO) 자금을 통해 M&A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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