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생활물가 오름세 지속···물가 불확실성 여전히 커"
한은 "생활물가 오름세 지속···물가 불확실성 여전히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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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상황 점검회의' 개최···3월 물가상승률 3.1%
농산물·석유류가격이 견인···근원물가 소폭 둔화
서울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한국은행 본관. (사진=신민호 기자)
서울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한국은행 본관. (사진=신민호 기자)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향후 물가상승률이 추세적 둔화 흐름을 보이겠지만, 유가와 농산물가격의 움직임에 따라 당분간 매끄럽지 않은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생활물가가 높은 오름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물가 전망경로상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는 지적이다.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2일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3월 물가 상황을 점검하며 이 같이 전망했다.

이날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113.94(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3.1% 올랐다. 이는 2월 상승률과 같은 수준이다.

앞서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10월(3.8%) 이후 올해 1월 2.8%까지 둔화됐지만, 지난 2월 반등한 이래 두달 연속 3%대를 유지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물가상승세를 견인한 것은 유가와 농산물 가격이다.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석유류 가격 상승률은 2월 -1.5%에서 3월 1.2%로 상승 전환했다.

또한 농산물 물가는 과실과 일부 채소를 중심으로 전년 대비 20.5%나 올랐다. 지난 1월(15.4%)과 2월(20.9%)에 이어 높은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2.4%로 전월 대비 0.1%포인트(p) 둔화됐다. 개인서비스를 중심으로 둔화 흐름이 지속됐다는 평이다.

김 부총재보는 "앞으로도 근원물가 상승률은 더딘 소비 회복세 등의 영향으로 완만한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다만 물가목표 수렴에 대한 확신을 갖기 위해서는 향후 물가 추이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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