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금융위원장, 폴란드서 'K-금융' 세일즈 나선다
김주현 금융위원장, 폴란드서 'K-금융' 세일즈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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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7일 방문···폴란드 금융감독청장과 협력 논의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5일 서울 중구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김주현 금융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금융위원회는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한·폴란드 정상회담 등으로 높아진 금융분야 협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이달 24~27일 폴란드를 방문한다고 24일 밝혔다. 금융위원장이 폴란드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폴란드는 서유럽과 중동부유럽을 잇는 지리적 이점과 양질의 노동력 등으로 1989년 수교 이후 국내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진출·투자해온 국가다. 2010년대 이후 전기차 배터리를 중심으로 투자규모가 크게 확대돼 지난해 기준 진출기업수는 370개사, 누적투자액은 약 60억달러, 교역규모는 연 90억달러에 달한다.

특히, 지난해 7월 한-폴란드 정상회담 이후 방산·원전·인프라 수출,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협력 등으로 금융지원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은행권을 중심으로 국내 금융회사들의 진출 의사가 증가하고 있다. 폴란드 금융당국 및 민간금융권에서도 K-금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김 위원장은 오는 25일 폴란드 금융감독청장을 만나 금융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번 회담은 양국 금융당국 간 첫 고위급 회담이다.

김 위원장은 최근 법정자본금을 늘리는 수출입은행법 개정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방산·원전·인프라 등 향후 확대될 대규모 협력 프로젝트에 대해 한국정부 및 금융권이 확고한 지원 의지와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국내 은행들의 현지 진출이 중요한 만큼 기업·우리은행 등 국내 은행들의 인허가 신청에 대해 폴란드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우리 금융회사의 원활한 현지 영업활동 지원을 위해 양측이 검토 중인 감독협력 MOU도 올해 상반기 중 신속히 체결할 것을 제안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정책금융기관 및 시중은행들과 함께 방산·배터리·자동차부품 등 폴란드 진출 국내 기업들을 직접 만나 금융애로를 청취하고 금융지원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또 양국 금융권이 공동 주최하는 행사에 참석, 민간금융권 간 협력관계 구축도 지원할 예정이다. 이에 맞춰 은행연합회는 폴란드 은행협회와 상호 우호관계 구축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한국의 디지털뱅킹 현황 등을 발표하는 공동세미나를 개최한다. 핀테크지원센터는 폴란드 핀테크센터와 양국 핀테크시장 현황 및 진출가이드, 유망 핀테크기업 8개사(한국 3·폴란드 5) 등을 소개하는 세미나를 개최하고 협력 MOU를 체결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번 폴란드 방문은 정상회담 이후 높아진 금융분야 협력 수요에 대응해 교역·투자 등 실물경제에 비해 교류가 적었던 금융 분야에서도 새로이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의미를 지닌다"며 "방산·원전 등 양국 간 대규모 협력 프로젝트의 원활한 추진, 현지 진출 기업의 활발한 영업·수출 및 우리 금융사의 현지 진출 등을 지원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폴란드 방문 이후 오스트리아로 이동해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와 우리 금융사 및 핀테크기업의 개도국 진출 등을 지원하기 위한 MOU를 체결한다. UNIIDO는 개도국과의 협력을 전문적·총괄적으로 담당해온 다자국제기구다.

이번 MOU를 통해 개도국과 양자관계에서 추진해왔던 국내 금융사 및 핀테크기업의 진출 지원이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당국은 내다봤다. 금융위는 MOU 체결 후 청년창업재단(D-Camp) 및 핀테크산업협회 등과 함께 아세안 국가를 대상으로 UNIDO와 협업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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