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없으면 국가도 없다…전남 발전위해 최선
영암~광주 47km 독일 아우토반 같은 초고속도로 건설
광양항 자동화 항만의 거점으로 육성 박차
1조3천억원 투입해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 적극 지원
[서울파이낸스 (무안) 임왕섭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전남을 세계 물류의 중심과 대한민국 우주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미래산업과 문화로 힘차게 도약하는 전남'을 주제로, 전남도청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스무 번째 민생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우주·항공과 첨단 농수산업, 미래산업의 요람 전남 △누구나 찾고 싶은 사통팔달 전남 △문화로 넘치는 남도의 활력 등 전라남도의 미래 비전과 민생정책에 대해 도민과 정부 관계자가 머리를 맞대고 함께 논의하며 전남의 교통과 산업을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호남이 잘돼야 대한민국이 잘되는 것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면서, "이순신 장군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약무호남 시무국가'(호남이 없으면 국가도 없다)라고 말씀하셨다. 이러한 정신으로 우리 정부도 전남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전남이 '누구나 찾고 싶고, 자유롭게 오가는 사통팔달 지역'으로 거듭나기 위해 전남지역 교통망을 새로이 구축해야 한다"며, "광주에서 영암까지 47km 구간에 약2조6000억원을 투입해 독일의 아우토반과 같은 초고속도로 건설을 추진할 것이다"고 밝혔다.
또, 항만 개발과 우주항공산업으로 전남이 세계 물류의 중심으로 만들기 위해 광양항을 자동화 항만의 거점으로 육성하는 한편, 연계된 장비산업, AI, 디지털트윈 등 관련 국내산업도 함께 육성할 계획이다.
전남을 대한민국 우주산업의 중심이자, 아시아의 우주항, '스페이스 포트(Space Port)'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정부는 작년 8월, 6000억원 규모의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 체제 구축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했고 지방정부와 지방투자기업이 적극 협력하는 전남 우주발사체 클러스터를 차질 없이 조성해나갈 방침이다.
이어 남도의 문화, 관광으로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 사업으로 전남에 10년간 1조3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전남의 도시들이 지닌 특색 있는 문화를 잘 융합해, 세계적인 K-관광 휴양벨트 조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순천에는 청년이 선호하는 애니메이션 제작 기업들과 복합문화공간이 함께 어우러지는 애니메이션 클러스터를 조속히 조성해 'K-디즈니'의 핵심 인프라로 키울 계획이다.
전남의 농산업도 한 단계 더 도약할 전망이다. 전남이 스마트농업 생태계의 핵심이 되도록 무안과 함평 지역에 AI,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을 활용하는 스마트 농산업 융복합 지구 조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글로컬 으뜸 교육, 활기찬 행복 전남’ 실현을 비전으로 전남형 교육발전특구가 교육부와 전라남도의 긴밀한 협력하에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전남의 수산업은 세계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검은 반도체'로 불리는 K-푸드이자, 국내 수산물 수출 1위인 김을 전남의 새로운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하며, 목포 수산식품수출단지 조성에 1200억원을 투입하고, 가공, R&D, 수출 지원을 통해 전남의 수산 식품 산업을 키우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우리 어장을 황폐화 시키는 중국어선 불법어업행위에 단호히 대응하겠다"면서, "감척 어선을 활용해 불법 어구(漁具)를 상시적으로 철거하는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