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CPI 경계감 '혼조'···테슬라·애플·알파벳 '↑'-엔비디아·메타·MS·아마존 '↓'
뉴욕증시, CPI 경계감 '혼조'···테슬라·애플·알파벳 '↑'-엔비디아·메타·MS·아마존 '↓'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우 0.12%↑·S&P500 0.11%↓·나스닥 0.41%↓
'실망스런' 2월 기대인플레션, CPI 우려 부추겨
'기술주 빅7' 등락 엇갈려, 최근 추세와 역주행
비트코인 장중 7만2천 달러 '사상 최고가' 경신
뉴욕증권거래소 (사진=픽사베이)
뉴욕증권거래소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뉴욕증시가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표(CPI) 발표를 앞둔 경계감에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97포인트(0.12%) 상승한 38,769.6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75포인트(0.11%) 떨어진 5,117.94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5.84포인트(0.41%) 하락한 16,019.27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67.58포인트(1.36%) 떨어진 4,890.20을 기록했다.

시장은 내일(12일) 공개되는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주목하고 있다. 

월가 전문가들은 2월 CPI가 전달보다 0.4% 올라 전달의 0.3% 상승보다 높아지고, 전년보다는 3.1% 상승해 전달과 같을 것으로 예상했다.

2월 근원 CPI는 전달보다 0.3% 올라 전달(0.4%)보다 둔화하고, 전년 대비로도 전달(3.9%)보다 둔화한 3.7%로 예측됐다.
 
그런데, CPI 발표를 앞두고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이날 공개한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실망스러웠고 인플레 우려를 부추겼다. 

2월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로 전달과 같았으나 3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2.7%로 전월보다 0.3%p 상승했다. 5년 인플레이션 기대도 0.4%p 오른 2.9%를 나타냈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2월 고용추세지수(ETI)는 석 달 만에 하락 전환해 고용시장이 둔화할 조짐을 보였다.

2월 ETI는 112.29로 전월보다 하락했다. 이는 전달의 113.18보다 낮아진 것이다. 고용이 줄어들 가능성이 커졌다는 의미다.

앞서, 지난 1월 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첫 기준금리 인하 시기에 대한 기대가 5월에서 6월로 후퇴한 바 있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이번 CPI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올 경우 연준의 첫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더 약화돼 그 시기가 하반기로 늦춰질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미국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소폭 오른 4.10%대에서 움직였다.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큰 폭으로 올라 4.53%대에서 거래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의 6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68.9%를 기록했다. 지난주 내내 70%대 중반을 나타낸 것보다 낮아졌다.

이날 S&P500 11개 업종 중 4개 업종은 오르고 7개 업종은 내렸다.

기술주 빅7 종목의 등락을 보면, 테슬라(1.3%), 애플(1.1%), 구글의 알파벳(1.6%) 등은 상승했다.

반면 엔비디아(-2.0%), 메타(-4.4%), 마이크로소프트(-0.4%), 아마존닷컴(-1.9%) 등은 하락했다.

최근 추세와 역주행한 점이 눈길을 끈다. 흐름이 나빴던 종목들은 상승한 반면 호조세를 지속했던 종목들은 모두 하락한 것이다.

특히 메타플랫폼스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CNBC와 인터뷰에서 메타 산하의 페이스북을 '인민의 적'이라고 규정하자 대선 이후 규제 강화 우려로 급락했다.

애플은 이틀째 상승이고, 테슬라는 모처럼 반등이다.

반면 지난 주말 5.5% 급락했던 인공지능(AI) 주도주 엔비디아는 이날도 하락해 조정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최근 고전했던 테슬라를 비롯한 전기차 종목들은 오름세를 탔다.

모건스탠리가 중국 배터리 업체 CATL 추천 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14% 높은 210위안으로 상향조정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CATL에 전기차 배터리용 리튬을 공급하는 미 배터리소재업체 알버말의 주가도 5.43% 급등했다.

CATL은 중국 시장에서 14.46%나 폭등했다.

엔비디아의 약세로 반도체 관련 기업 AMD와 ASML홀딩의 주가도 각각 4%, 3% 넘게 하락했다.

보잉은 알래스카 항공이 지난 주말 보잉737 맥스 여객기 사고와 관련해 미 법무부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3.07% 떨어졌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은 장중 7만2천달러를 돌파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이더리움 가격도 2021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4천달러를 돌파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가격 상승은 영국 규제당국인 금융감독청(FCA)이 가상화폐 관련 지수 상품의 상장을 허용할 것을 시사한 점이 주효했다. 

비트코인의 고공행진에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주가도 장중 3% 넘게 오르기도 했으나 1%가량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