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뛰기' 비트코인 6만7000달러 재돌파···상승세 탈까
'널뛰기' 비트코인 6만7000달러 재돌파···상승세 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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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물 상장지수펀드 유출세 등 영향에 상승분 반납
최근 유출세 둔화에 반등···반감기 앞두고 기대감도
비트코인 거래가격이 6만 7천달러를 재돌파한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업비트 라운지에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비트코인 거래가격이 6만 7천달러를 재돌파한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업비트 라운지에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최근 1억원을 돌파한 후 급락했다가 다시 하락분을 회복하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3시30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4.5% 상승한 6만723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1일 이후 처음으로 6만7000달러를 다시 넘어선 것이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인 업비트에선 하루 전보다 0.48% 빠진 9621만원에, 빗썸에선 1.33% 오른 9610만원에 거래 중이다. 앞서 비트코인은 1억원을 돌파하며 강세를 보인 후 9000만원 초반까지 밀렸다가 다시 반등하는 등 하락분을 일부 회복했다.

이런 변동성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유출세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최근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자금 유출이 일어나면서 수급에 대한 우려로 변동성이 시현됐다고 보고 있다.

그러다 현재 유출세가 둔화하며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는 상황이다. 금융정보 플랫폼 파사이드 인베스터 데이터를 보면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의 순유출 금액은 5100만달러 수준으로, 5일 연속 감소한 수준을 나타냈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자금 유입은 일시적으로 둔화되는 모습으로, 3일 연속 자금 유출이 발생했다"면서 "그레이스케일 GBTC의 자금유출세를 블랙록 IBIT, 피델리티 FBTC 등이 상쇄하지 못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이 전고점을 돌파한 후 신규 매수자 입장에서는 심리적인 거부감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주 목요일부터 둔화된 ETF 자금 유입에 대한 실망으로 투자심리가 저하됐다"고 짚었다.

한동안 변동성이 지속될 것이란 시각이 나오는 가운데, 코앞으로 다가온 반감기가 가격 상승세를 부추길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반감기 등 이벤트로 추가매수 움직임이 나타난다면 강세장이 다시 이어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홍 연구원은 "2월부터 이어지던 우호적인 수급 상황이 다소 빠르게 변화하긴 했지만 일주일만에 수요 둔화 국면이라고 결론짓는 것은 성급한 판단일 수 있다"면서 "단기적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는 이벤트는 비트코인 반감기"라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75점의 '탐욕' 단계다. 전날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가상자산 투심을 0부터 100까지 점수로 환산한 것으로 0에 가까울수록 투심이 악화된 '공포' 상태를 의미하며 100에 가까울수록 가상자산 투자 수요가 높은 '탐욕' 상태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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