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감기 앞두고 변동성 커진 비트코인···7만달러 재돌파
반감기 앞두고 변동성 커진 비트코인···7만달러 재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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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거래소에선 5일 만에 1억원 넘어서
반감기 이후 전망은 낙관론·비관론 교차
리플 CEO "올해 가상화폐 시장 배로 성장"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가격이 연일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는 13일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의 가상화폐 시세 전광판에 비트코인 원화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13일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의 가상화폐 시세 전광판에 비트코인 원화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반감기를 앞두고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의 가격이 7만달러를 다시 넘어서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단기 조정을 끝내고 최근 상승 흐름을 탄 가운데, 비트코인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낙관론과 비관론이 교차한다.

반감기 등 이벤트로 과거와 같은 가파른 상승세를 전망하는 시각이 있는 한편, 이전과는 달리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반감기 전 수요를 앞당겼다는 주장이 공존하는 모습이다.

8일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5시 기준 7만681달러를 기록, 24시간 전보다 1.71% 상승했다. 이날 새벽 1시쯤 비트코인은 7만달러를 터치했다가 상승분에 대한 가격 조정을 받은 후, 다시 오름세를 탔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선 24시간 전보다 1.03% 오른 1억39만원을, 빗썸에선 1.01% 상승한 1억35만원을 기록 중이다. 5일 만에 1억원선 재돌파에 성공한 것이다.

시가총액이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이더리움의 경우 500만원을 바라보고 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업비트에선 하루 전보다 0.20% 내린 493만원을, 빗썸에선 1.09% 오른 493만원을 보였다. 코인마켓캡에서는 2.58% 상승한 3473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가격은 현물 ETF 시장의 자금 유입, 또는 유출세에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그간 현물 ETF 유출세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 내림세가 이뤄졌다면, 최근 유출세가 유입세로 전환되면서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76점의 '극단적 탐욕(Extreme Greed)' 수준을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투심이 악화된 '공포' 상태를 의미하며 100에 가까울수록 가상자산 투자 수요가 높은 '탐욕' 상태를 의미한다.

특히 업계에선 비트코인 공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를 앞두고 비트코인 가격 불확실성이 한층 커졌다고 보고 있다. 한국시간으로 오는 21일경으로 예상되는데, 과거 사례를 봤을 때 금리 이슈와는 별개로 반감기 전후로 가격 흐름이 하락과 상승을 오갈 것이란 얘기다.

반감기 이후의 전망에 대해선 낙관론과 회의론이 뚜렷하게 나뉜다. 반감기가 대표적인 호재임에도, 일각에서는 현물 ETF라는 이슈가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부추긴 상태라는 점에서 이번엔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기대보단 작을 것이란 의견도 적잖다. 

가상자산 업체 팔콘엑스의 리서치 책임자 데이비드 라완트는 비트코인에 대해 "반감기 전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미 많이 올라 상당 기간 현재의 상태에 머물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블록체인 스타트업인 리플의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말까지 가상화폐 시장이 배로 확대되면서 시장 규모가 약 70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올해 초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및 이달 말 비트코인 반감기 등을 언급하며 "수요 촉진과 동시에 공급 감소를 목격하고 있고, 가상화폐의 전체 시가총액은 올해 말까지 두 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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