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원화마켓서 사상 첫 1억원 돌파
비트코인, 원화마켓서 사상 첫 1억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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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물ETF 승인·채굴량 반감기·금리인하 기대감 등 작용
비트코인 시세가 개당 7만 4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가운데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업비트 라운지 전광판에 장중 1억원을 넘은 비트코인 원화마켓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비트코인 시세가 개당 7만 4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가운데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업비트 라운지 전광판에 장중 1억원을 넘은 비트코인 원화마켓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가상화폐 대장주격인 비트코인 가격이 장중 한 때 사상 처음 1억원을 돌파했다.

11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이 이날 오후 4시 32분경 장중 1억원선을 돌파했다. 이는 사상최고치로, 이후 소폭 조정을 받았다.

해당 상승세의 배경으론 지난 1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한 것이 꼽힌다. 현물 ETF가 주류시장에 편입되면서 기관 투자자금이 대거 유입될 것이란 기대가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두 달 만에 약 20만개의 비트코인을 사들였다고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가 전날(현지시간) 보도했다.

코인데스크는 블랙록이 최근 공시한 자료를 인용해 "이 회사의 현물 비트코인 ETF인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ETF(IBIT)가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은 19만5985개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여기에 비트코인 채굴량이 4년마다 절반씩 줄어드는 반감기가 다가오는 것 역시 호재로 작용했다. 채굴보상은 2009년 첫 출시 당시 비트코인 50개였지만, 이후 세 차례(2012년 11월, 2016년 7월, 2020년 5월) 반감기를 거치면서 현재 6.25까지 줄어들었다. 다음달 20~21일께 반감기를 거치고 나면 3.125개까지 떨어지게 된다.

이 때문에 지털 자산 운용사인 3iQ 코프의 마크 코너스 리서치 디렉터는 이번 반감기 이전에 비트코인 가격이 최고 10만 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키도 했다.

아울러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시점이 임박했단 기대감도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주 상원 청문회에 출석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인하 시점에 대해 "머지않았다"라고 발언한데 이어, 지난 8일(현지시간) 공개된 2월 고용보고서에서 "실업률이 상승하고 시간당 평균임금 상승률이 둔화되는 등 임금발 물가상승 압력이 약화됐다"고 밝혔다.

현재 시장에서는 연준이 오는 6월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직후 위험선호심리 역시 회복세를 보였고, 가상자산시장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역시 제고된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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