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머지않아 금리 인하" 파월 발언에 이틀째 상승···엔비디아 4.5%↑
뉴욕증시, "머지않아 금리 인하" 파월 발언에 이틀째 상승···엔비디아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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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0.34%↑· S&P500 1.03%↑· 나스닥 1.51%↑
S&P500 '사상 최고'···"6월 금리인하 가능성 76%"
빅7 애플만 빼고 모두 올라···전기차 리비안 13%↑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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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말발'에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이틀째 상승했다.

파월 의장의 의회 증언이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다.

전날 파월 의장은 연내 금리 인하를 언급해 시장에 안도감을 줬고, 이날엔 한 발 더나아가 금리인하 시점이 임박했음을 시사하는 발언을 해 투자심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0.30포인트(0.34%) 오른 38,791.3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2.60포인트(1.03%) 오른 5,157.3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41.83포인트(1.51%) 상승한 16,273.38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마감 기준 최고치를, 나스닥지수는 장중 최고치를 각각 갈아치웠다. 나스닥지수는 마감가 기준으로는 이달 1일 기록한 직전 최고치에 근접했다.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의 의회 발언에 주목했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가 멀지 않은 시기에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고 투자자들은 환호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로 꾸준히 내린다는 더 큰 확신을 얻는 게 멀지 않았다"고 했다.

이는 지금까지 파월 의장이 일관되게 금리 인하의 전제로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목표치 2%'를 언급해 온 점을 염두에 둘 경우 "금리인하가 멀지 않았다"는 말의 다른 표현으로 받아들여도 무리가 아니라는 얘기가 된다.  

여기에 앞서 유럽중앙은행(ECB)이 6월 금리 인하를 시사한 점도 투자심리를 북돋웠다.

ECB는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인 것이다.

이날 발표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21만7천명으로 전주와 같았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한다.

작년 4분기 비농업 부문 노동 생산성은 계절 조정 기준 전 분기 대비 연율 3.2% 오른 것으로로 수정됐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3.1% 상승을 상회한다.

미국 국채금리는 금리 인하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하락했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1.4bp 내린 4.090%를 나타냈다.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금리는 4.508%까지 떨어지며 지난 2월 15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의 6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전날 70% 수준에서 75.7%로 높아졌다.

투자자들은 내일(8일) 노동부가 내놓을 2월 고용 보고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이 1월 35만3000건에서 2월 19만 건으로 줄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실업률은 전달과 같은 3.7%로 전망됐다.

업종별로 보면 S&P500 11개 업종 중 금융과 부동산을 제외한 9개 업종이 올랐다.

빅7 종목들은 애플만 빼고 모두 큰 폭으로 오르면서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는 4.47% 급등한 926.69달러로 마감했다.

엔비디아 시가총액은 2조3170억달러로 불어났다. 시총 2위 애플의 2조6100억달러와 격차가 3000억달러도 안 된다.

다른 반도체 종목들도 동반 상승했다.

인텔은 3.68%, 마이크론은 3.58% 급등했다. AMD는 0.36% 올랐다.

'엔비디아 효과'는 나머지 빅7 종목들의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1.75%, 알파벳은 2.27%, 아마존은 1.91%, 메타플랫폼스는 3.25% 상승했다.

그동안 고전을 면치 못했던 테슬라도 1.20% 올랐다. 이번 주들어 첫 상승이다.

반면 전날 기술적 지지선인 170달러가 무너지면서 추가 하락이 예고됐던 애플은 이날도 0.07% 밀렸다.

저가 모델인 R2를 공개한 전기차 업체 리비안의 주가는 13.42% 폭등했다.

뉴욕커뮤니티뱅코프(NYCB)의 주가도 전날 10억달러의 자본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히면서 5% 넘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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