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기대·엔화 강세에···원·달러 환율, 1320원대로 하락
금리인하 기대·엔화 강세에···원·달러 환율, 1320원대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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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5.9원 내린 1325.0원 출발···달러인덱스 102.7선 후퇴
8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8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원·달러 환율이 6원 가량 하락하며 1320원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핀 6월 금리인하 기대감과 엔화 초강세가 달러 약세 흐름을 촉발시켰기 때문이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장 대비 5.9원 내린 달러당 1325.0원에 개장했다.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며 1322.8원까지 떨어졌다.

이날 원화가치 강세의 주재료는 금리 인하 기대감이다. 전일 상원 청문회에 출석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 인하 시점과 관련해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목표(2%)를 향해 지속 수렴하고 있다는 확신이 드는 것을 기다리고 있다. 다만 이 같은 확신을 갖기까지 머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런 완화적 발언에 선물시장 내 관계자들은 금리인하 시점을 사실상 6월(25bp 인하, 56.4% 예상)로 특정하고 있다.

직후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채 2년물 금리는 전일 4.57%선에서 현재 4.503%로 떨어졌으며, 10년물 금리 또한 4.088%까지 하락했다. 전일 103.3선을 웃돌던 달러인덱스는 현재 102.76선까지 하락했다.

일본은행(BOJ) 통화정책 전환 기대감도 달러 약세에 힘을 보탰다. 전일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참의원 예산위에 출석해 "초과 지급준비금에 대한 금리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일본 후생노동성은 1월 실질 임금이 전년 동월 대비 0.6% 줄며, 2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다만 물가 안정세에 힘입어 감소폭은 전월(2.1%) 대비 축소됐으며, 명목임금은 2%나 증가하며 예상치(1.2%)를 웃돌았다.

이에 시장에선 BOJ가 연내 통화정책을 전환할 것이란 기대가 커졌고, 전일 149엔을 웃돌던 달러당 엔화 가치는 현재 147.72엔까지 하락(절상)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파월 의장의 발언에 시장은 6월 인하에 배팅하고 있으며, 여기에 엔화 초강세까지 더해졌다"며 "오늘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는 달러 약세를 쫓아 강세폭을 키울 것이다. 증시 외국인 자금 순매수도 환율 하락압력 확대에 일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다만 수입업체 결제수요는 하단을 지지한다. 오늘 환율은 증시 외국인 순매수, 역외 숏플레이 유입에 하락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지만, 결제수요에 막혀 1320원 초반을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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