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펄어비스, 영업손실·MSCI 편출 잇단 악재 '신저가'
[특징주] 펄어비스, 영업손실·MSCI 편출 잇단 악재 '신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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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붉은사막 출시 앞두고 여름부터 마케팅 본격화···"신작 기대감 상승할 것"
펄어비스 과천 신사옥 '홈 원' 외관. (사진=펄어비스)
펄어비스 과천 신사옥 '홈 원' 외관. (사진=펄어비스)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펄어비스가 실적 악화와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편줄 등 잇단 악재를 만나면서 52주 최저가를 경신하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이날 오후 12시 39분 전거래일대비 2.45% 하락한 2만7900원에 거래됐다. 지난 2017년 11월 9일 종가 2만7760원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펄어비스의 사상 최저가는 2017년 9월 14일 상장 당일 기록한 1만7280원(수정주가)이다.

펄어비스의 주가는 지난달 15일 실적발표 이후 연일 하락하고 있다. 펄어비스는 지난해 164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14% 줄어 3335억원으로 집계됐다. 4분기만 떼어놓고 보더라도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8% 줄어든 844억원, 영업손익은 적자전환하면서 55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주요 매출원인 검은사막 매출액이 전년대비 15.6% 감소한 601억원을 기록해 비용절감 노력에도 불구하고 영업적자를 피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펄어비스가 MSCI 한국지수에서 편출된 것도 주가 하락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 MSCI지수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의사결정을 할 때 참고하는 대표적 지수다. 2월 편출 발표 이후 펄어비스에 투자했던 글로벌 패시브 자금들이 이탈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내년 붉은사막의 출시를 앞두고 올해 여름부터 마케팅이 본격화되면 기대감이 다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출시를 예상했던 붉은사막이 지연되면서 2024년 실적 추정치를 크게 하향조정했지만 2025년 신작 출시에 따라 실적은 회복될 수 있을 전망"이라며 "여름부터 붉은사막의 마케팅이 본격화되면 신작에 대한 기대감은 다시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독일 게임스컴에서 붉은사막의 시연 버전이 공개된다면 2025년에는 정식 출시가 가능할 전망"이라며 "공개될 데모 버전의 완성도에 따라 시장 기대감이 구체화될 것으로 판단되며 주가의 방향성도 결정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신작 출시가 내년으로 다소 멀지만 글로벌 게임시장의 맥점인 트리플A급 콘솔시장에 대한 접점에 있어서 국내 상장사 중에 가장 부합하는 회사"라며 "완벽성에  신중을 기하는 것은 좋으나 자체 틀에 갇혀 게임시장의 무쌍한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지 못하는 우를 범할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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