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호 예탁원 사장 "주총 전 과정 디지털화···2026년 서비스 개시"
이순호 예탁원 사장 "주총 전 과정 디지털화···2026년 서비스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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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탁원, 최고경영자(CEO)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7일 서울 여의도에서 '최고경영자(CEO)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박조아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정부의 전자주주총회 제도 도입과 공매도 제도 개선을 지원하고, 투자자 보호와 주주권 강화를 통해 금융시장의 신뢰를 높이는데 기여하겠습니다."

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7일 서울 여의도에서 '최고경영자(CEO)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는 예탁원이 창립 50주년이 되는 해로 지난 50년을 돌아보고 '지속성장 기반 마련을 통한 금융시장 지원 선도'라는 목표 아래 다가올 미래를 설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예탁원은 올해 핵심 사업으로 △차세대 시스템 구축 △토큰증권 플랫폼 △전자 주주총회 △개인투자용 국채 △외국인 국채통합계좌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차입매도(공매도) 개선 △복합 업무시설 △미래 50년 발전 등 9가지를 제시했다.

현재 예탁원은 1·2단계로 나눠 혁신금융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1단계는 지난해 6월부터 2026년 1월까지 진행된다. 금융 플랫폼 혁신(글로벌·증권대행·IT인프라)과 디지털 경영혁신을 골자로 한다. 글로벌 혁신은 365일 업무가 가능한 시스템 기반을 마련하고, 외화증권계좌부 체계를 개편하며 SWIFT(국제금융결제망)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내용이다. 증권대행 관련은 다양한 신기술 접목 등으로 경쟁사와 대등한 디지털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전자투표·전자고지 업무를 결합해 주총 전 과정의 디지털 시스템 구축을 추진한다. 연내 컨설팅을 통해 마련된 비즈니스 모델에 따라 시스템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 내년 하반기 중 시스템을 구축 완료한 뒤, 상법 개정 시 2026년 정기주총부터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이 사장은 "전자투표 및 전자고지 업무를 결합해 주주총회 전 과정 디지털화를 추진할 방침"이라며 "증권정보, 증권대행 업무와도 연계해 향후 '종합 투자자 지원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조각투자 등 신종증권에 대한 전자등록 시스템을 출시하고, 하반기 중 모니터링 화면 등 부수적인 프로그램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사장은 "예탁원은 신종증권 전자등록기관으로서 종목정보 관리, 발행·유통·말소등록 및 권리행사를 지원한다"며 "한국거래소 신종증권시장 개설 시기에 맞춰 전자등록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토큰증권시장 지원체계를 마련하고 분산원장 기술 내재화를 추진해 변화하는 금융시장에 전략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오는 6월 외국인 투자자의 한국 국채 투자를 손쉽게 하는 국제예탁결제기구(ICSD) 국채통합계좌 시스템을출범하고, 개인투자용 국채 상품 발행에 대비해 전자등록과 사무처리 시스템을 개설할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에 개인투자용 국채 전용 홈페이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오는 5월 28일부터 미국 주식 시장의 결제 주기가 '거래 체결일(T)+2일'에서 T+1일로 단축됨에 따라 담당 직원의 업무시간을 조정하고 1시간 안에 약 7만건의 결제지시를 처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에 나선다.

이 사장은 "토큰 증권시장 지원체계를 마련하고 분산원장 기술 내재화를 추진을 통해 변화하는 금융시장에 전략적으로 대응해 우리 자본시장과 회사의 경쟁력을 강화"며 "시장의 혁신금융을 지원하고 회사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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