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그룹, 신기술 경연장 'MWC 2024'서 먹거리 찾기 '삼매경'
금융그룹, 신기술 경연장 'MWC 2024'서 먹거리 찾기 '삼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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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29일 바르셀로나서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진옥동 신한지주 회장 참관···KB금융 DT 임원 총출동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왼쪽)이 'MWC 2024' 개막 이틀째인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 내 삼성전자 부스를 찾아 관계자로부터 제품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왼쪽)이 'MWC 2024' 개막 이틀째인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 내 삼성전자 부스를 찾아 관계자로부터 제품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국내 금융그룹 최고경영자(CEO)들이 이달 26~29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24에 참관하며 신성장 먹거리 찾기에 나섰다. 혁신 기술을 보유한 현지 핀테크들과의 협업을 모색하며 글로벌 외연을 확장하는 한편, 차세대 핵심 디지털 기술로 꼽히는 인공지능(AI)·스마트 모빌리티 관련 사업을 발굴·선점하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사장 등 계열사 CEO 및 그룹 내 디지털 담당 임직원들과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MWC(Mobile World Congress) 2024에 참관 중이다.

MWC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로 미국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독일 베를린 국제가전박람회(IFA)와 함께 세계 3대 ICT 박람회로 꼽힌다. 그동안 가장 앞선 IT기술을 선보이는 CES에는 금융그룹 CEO들이 직접 방문하거나 기업 부스를 운영한 적이 있었지만, 이동통신 기업 중심의 MWC에 국내 금융그룹 회장이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MWC 기간 동안 진 회장은 IBM·에릭슨·삼성전자·MS(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들의 부스를 직접 돌아보며 AI(인공지능)·VR(가상현실)·클라우드·빅데이터 등 다양한 융·복합 기술을 직접 체험했다.

진 회장의 MWC 참석은 '인비저블 뱅크(Invisible Bank)', 에브리웨어 뱅크(Everywhere Bank)' 구현을 위한 아이디어 모색 차원이라는 게 신한금융 측 설명이다. 그동안 진 회장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쉽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은행을 구현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인비저블·에브리웨어 뱅크는 대면으로는 구현에 한계가 있다. 결국 '내 손 안의 은행' 모바일뱅킹의 경쟁력을 얼마나 끌어올리냐에 진 회장의 '디지털 뱅크' 구현 성패가 달려있다. 진 회장이 관련 인사이트를 얻고자 전세계 모바일 신기술이 모이는 MWC에 직접 참석한 배경이다.

KB금융도 그룹 및 계열사 디지털 본부 담당 임원들이 차세대 디지털 신기술로 꼽히는 스마트 모빌리티(smart mobility) 기술동향과 트렌드를 파악하고자 MWC 2024에 총출동했다.

참석자는 KB금융 DT본부 담당 임원인 정진호 부행장과 AI·데이터 담당 육창화 부행장, 은행 디지털 사업그룹 담당 곽산업 부행장, 리브M 담당 이준호 상무, 카드 플랫폼사업그룹 이호준 전무, 캐피탈 디지털사업본부 문혜숙 전무, 저축은행 정신동 상근감사위원 등이다.

참관단은 스마트 모빌리티 기술과 관련해 그룹 내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넘버원(No.1) 금융 플랫폼'이란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우며 모바일뱅킹 경쟁력 강화에 힘써온 KB금융은 '생활 필수 플랫폼'으로의 안착을 위해 드라이브를 걸 방침이다.

특히, 디지털·IT 경쟁력뿐 아니라 그룹의 글로벌 외연을 함께 넓힐 수 있도록 현지 핀테크사들과의 협력도 추진한다. 유럽 내 특화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챌린저뱅크, 간편결제기업 등과의 만남을 통해 미래 먹거리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KB금융 관계자는 "MWC 2024를 통해 차세대 핵심 디지털 기술 중 하나인 스마트 모빌리티 기술 선점을 적극적으로 추진, 디지털 금융 리더로서의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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