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값 13주 연속 내려···서울 전세는 40주째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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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 발표
"매매 대기 수요가 전월세 수요로 지속적 전환"
18일 서울 시내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전세 매물 등 부동산 매물 정보가 게시된 모습. (사진=연합)
18일 서울 시내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전세 매물 등 부동산 매물 정보가 게시된 모습. (사진=연합)

[서울파이낸스 박소다 기자] 고금리 등 여파로 아파트 매매시장에 관망세가 장기화되면서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이 13주 연속 하락세를 유지했다. 전세가격은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

2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월 셋째 주(19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05% 하락하면서 13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하락폭은 전주(-0.04%)에 비해 다소 커졌다.

서울의 이번주 매매가 하락폭은 0.03%로 전주와 동일했다. 지난주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했던 송파구는 이번주 단지별로 상승과 하락이 혼재되는 상황에서 0.01%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상승 전환했다. 아울러 양천구(0.00%)와 광진구(0.00%)가 하락세를 멈췄지만, 서대문구(-0.08%), 도봉구(-0.08%), 강북구(-0.07%), 구로구(-0.08%), 강서구(-0.05%), 서초구(-0.05%) 등 나머지 구는 모두 전주 대비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 지역은 평균 0.06%의 하락률을 기록한 가운데 안양 동안구(-0.16%), 과천(-0.16%), 안성(-0.15%), 고양 일산서구(-0.14%), 시흥시(-0.14%) 등이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면 교통 호재가 있는 고양 덕양구(0.18%)와 김포(0.02%) 등은 상승세를 이어갔고, 여주(0.04%), 화성(0.03%) 등은 상승 전환했다.

인천(-0.02%)에서는 서구(0.01%)가 교통 호재로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부평구(0.01%)도 상승 전환했다.

지방에서는 신규 입주 물량의 영향으로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세종(-0.16%)을 비롯해 대구(-0.12%), 부산(-0.10%), 충남(-0.09%), 제주(-0.07%), 경기(-0.06%), 경남(-0.04%), 광주(-0.04%) 등에서 하락세가 이어졌다. 반면 충북(0.00%), 전북(0.00%) 등은 하락에서 보합으로 전환했고, 지난주 0.01% 상승했던 강원 지역은 이번주 0.04%로 상승폭이 커졌다.

하락세를 보인 충남에서는 논산(0.03%)이 작년 9월 첫째주부터 2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 눈길을 끌었다. 국방 특화 국가산업단지 조성 계획 승인과 KTX 신연무대역 신설 등의 호재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매매가격과 달리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02% 오르면서 상승 기조를 이어갔다. 상승폭은 지난주(0.01%)에 비해 다소 커졌다. 특히 서울은 작년 5월 넷째 주부터 40주 연속, 수도권은 작년 6월 넷째 주부터 35주 연속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0.05%→0.04%)은 상승폭이 전주에 비해 다소 줄어든 가운데 성동구(0.22%)와 광진구(0.11%), 은평구(0.09%), 용산구(0.07%), 강북구(0.07%), 영등포구(0.07%) 등이 비교적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인천(0.06%→0.08%)과 경기(0.04%→0.07%)는 상승폭이 확대됐다. 인천에서는 서구(0.11%)와 연수구(0.11%) 등이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경기에서는 수원 영통구(0.26%), 부천 오정구(0.25%), 고양 덕양구(0.22%) 등의 상승폭이 컸던 반면, 안성시(-0.17%), 파주시(-0.16%), 과천시(-0.11%) 등은 하락했다.

지방에서는 전북(0.05%), 강원(0.04%), 울산(0.03%) 등은 상승했지만, 세종(-0.22%), 대구(-0.11%), 충남(-0.06%), 부산(-0.04%), 경북(-0.03%), 경남(-0.02%) 등은 하락했다. 광주(0.00%), 충북(0.00%)은 보합을 나타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급매물 위주로 매수 문의가 존재하지만 매수자와 매도자 간 가격 격차가 좁혀지지 않아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매매시장 관망세가 길어지면서 매매 대기 수요가 전월세 수요로 지속적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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