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값 16주 연속 하락세···"관망 속 입지별 혼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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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하락폭 0.01%p 축소···전셋값은 43주째 올라
(자료=한국부동산원)
(자료=한국부동산원)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부동산 시장에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전국 아파트값이 16주 연속 하락한 가운데 서울 지역은 일부 구가 상승 전환하면서 하락 폭이 줄었다.

1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둘째 주(11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에 비해 0.05% 내리면서 16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하락 폭은 전주와 동일했다.

서울의 경우 상승 혹은 보합으로 돌아선 지역이 늘면서 하락 폭이 지난주 0.02%에서 이번 주 0.01%로 줄었다. 구별로 보면 서울 25개 구 가운데 가장 먼저 상승세로 돌아선 송파구는 전주 대비 0.03% 오르며 4주째 오름세를 이어갔으며, 동작구(0.03%), 광진구(0.02%), 마포구(0.01%), 영등포구(0.01%) 등이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중구(0.00%)와 용산구(0.00%)는 보합 전환했다. 반면 강북구(-0.06%), 노원구(-0.04%), 도봉구(-0.03%), 구로구(-0.07%), 관악구(-0.05%) 등 나머지 지역은 하락했다.

부동산원은 "매도인과 매수인 간 희망 가격 차이로 거래 시장에 관망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역별·단지별로 상승과 하락이 혼재하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급매물 위주의 거래 영향으로 평균 변동률은 마이너스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인천의 경우 중구가 전주 대비 0.16% 오르면서 평균 하락 폭이 0.03%에서 0.01%로 줄었다. 다만 교통 호재에 힘입어 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던 서구는 이번 주 0.02% 하락했다. 경기 지역은 하락 폭이 0.06%에서 0.07%로 커졌다. 여주(0.09%), 성남 수정구(0.06%), 용인 처인구(0.04%), 고양 덕양구(0.03%) 등이 상승했지만, 안양 만안구(-0.17%), 광명시(-0.16%) 등 나머지 지역은 하락했다.

지방 아파트값 하락률은 -0.06%로 전주와 동일했다. 신규 입주 물량의 영향으로 매물이 적체된 세종(-0.14%→-0.29%)과 대구(-0.15%→-0.17%)는 하락 폭이 전주에 비해 더욱 커졌다. 아울러 충남(-0.10%), 부산(-0.08%), 경기(-0.07%), 광주(-0.05%), 제주(-0.04%), 경남(-0.04%) 등이 하락했다.

이 가운데 강원(0.03%) 지역은 춘천(0.16%)과 동해(0.04%) 등의 아파트값이 오르면서 9주 연속 '나홀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춘천의 경우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연장 등이 호재로 작용하고 신축 대단지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오름세를 보였다고 부동산원 관계자는 전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02% 올랐고, 수도권의 경우 0.08%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상승폭은 각각 0.01%포인트(p), 0.06%p 축소됐다. 이 가운데 서울은 지난주와 동일한 0.08%의 상승률로, 지난해 5월 넷째 주 이후 43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성동구(0.16%), 노원구(0.16%), 은평구(0.15%), 서대문구(0.14%) 등이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인천은 부평구(0.17%), 연수구(0.16%), 미추홀구(0.15%), 남동구(0.14%), 서구(0.13%) 등 전 지역이 오르면서 평균 0.1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기(0.07%→0.04%)에서는 하남(-0.26%), 파주(-0.15%), 과천(-0.11%) 등이 하락하면서 평균 상승 폭이 다소 줄었다.

수도권과 달리 지방 전셋값은 전주 대비 0.03% 내리며 하락세를 지속했다. 세종(-0.19%), 대구(-0.13%), 경남(-0.05%), 경북(-0.05%), 충남(-0.05%) 등이 하락했고, 전북(0.07%), 대전(0.02%), 울산(0.02%), 강원(0.01%) 등은 상승했다.

거래 시장은 여전히 집을 살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은 상황이지만, 매수심리는 지난주보다 개선됐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5.7로 전주(84.7)에 비해 1.0포인트(p) 오르면서 5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집을 팔려는 사람보다 사려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이며, 100 이하로 떨어질수록 그 반대를 의미한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전주(95.2)에 비해 1.1p 오른 96.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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